겨울철 옷을 입을 때
보통은 두꺼운 패딩이나 재킷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등산이나 야외 활동을 오래 해보면 의외로 바깥옷만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피부에 가장 가깝게 입는 "베이스레이어(Base Layer)"입니다.
베이스레이어는 쉽게 말하면 몸에서 발생한 땀과 습기를 관리해주는
가장 안쪽의 첫 번째 옷이라고 보면 됩니다.

[베이스레이어 → 미드레이어 → 아우터레이어]
겨울철 레이어링은 각각의 옷이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합니다.
베이스레이어는 땀과 습기를 관리하고,
그 위의 미드레이어는 몸에서 나온 열을 잡아주고,
마지막 아우터레이어는 바람이나 비 같은 외부 환경을 막아줍니다.
쉽게 생각하면
"베이스레이어 = 땀 관리"
"미드레이어 = 보온"
"아우터레이어 = 바람·비 차단"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5.11 L1 Base Layer 실제 착용 모습]
겨울이라고 해도 걷거나 뛰고 장비를 메고 움직이다 보면 몸에서는 계속 땀이 납니다.
문제는 활동을 멈췄을 때입니다.
땀에 젖은 옷이 피부에 그대로 붙어 있으면 몸의 열을 빠르게 빼앗기면서
갑자기 추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스레이어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따뜻한 옷"이라기보다는
"몸에서 나온 땀과 습기를 피부에 오래 남겨두지 않는 것" 에 더 가깝습니다.

[베이스레이어가 땀과 습기를 밖으로 이동시키는 원리]
그림처럼 피부에서 발생한 땀과 습기를 베이스레이어가 흡수하고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몸이 계속 젖어 있는 상태를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겨울 야외 활동에서는 면 소재를 가장 안쪽에 입는 것을 피하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면은 땀을 잘 흡수하지만 한번 젖으면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오랜 시간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폴리에스터 같은 기능성 합성섬유나 메리노 울 같은 소재가 베이스레이어에 많이 사용됩니다.
합성섬유는 빠른 건조와 관리 편의성이 장점이고,
메리노 울은 체온 조절이나 냄새 억제 쪽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5.11 Tropos Long Sleeve Baselayer Top]
실제 택티컬 베이스레이어 제품도 몸에 비교적 가깝게 붙는 형태로 만들고
활동 중 발생하는 땀과 습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겨울에는 무조건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땀을 관리하는 옷"
"체온을 잡아주는 옷"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옷"
이렇게 역할에 맞게 여러 겹 입는 것이 체온을 관리하기 더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겨울옷은 그냥 두꺼우면 따뜻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웃도어나 택티컬 의류를 보다 보면 왜 베이스레이어부터 따로 구분해서 만드는지 조금씩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겨울 야외 활동을 준비하신다면 겉에 입는 재킷뿐 아니라
가장 안쪽에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도 한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