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체능 및 기술 종목에서 국제대회 1위,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남성에게 군복무를 단축/대체 시켜주는건(면제X. 3주 기초군사교육과 544H 특기활용 봉사활동) 국가의 위상을 끌어올린 공을 치하하고 그 능력을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네임밸류는 그렇게 높지 않았고, 정부는 이를 높이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특히 과거 90년대 이전에는 돈 조차 여유롭지않아 개인의 역량에 국가홍보를 건 측면이 컸기 때문에 그만한 보상을 했던 것이지요.
그렇다고 이런 국제대회 입상이 국가위상 상향에 도움이 되었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의 이름을 알린건 일본이 그러했듯 문화적 분야에서의 약진이 가장 공이 큽니다.
문화체육부의 '2025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에서 26개국 13000명을 조사했는데, 외국인이 한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데 영향을 미친 요인 1위가 문화콘텐츠 45.2%이었습니다.
올해 발표된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외국인이 '한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K-pop 17.5%, 그 뒤가 한식 12.1%, 드라마 9.5%, 뷰티 6.2%, 영화 5.9% 이었습니다. 즉 상위 5개가 전부 문화와 생활문화 영역이지요.
스포츠 등 국제대회 입상은 개인의 영광일뿐 국가기여도는 형편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엘리트 체육 지원이 의미가 있느냐는 논의는 계속 있어왔습니다. 2009년에 이미 그 논의가 시작되었고 24년에는 엘리트 체육이 스포츠 산업 자체의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논문(*)이 한국스포츠사회학지에 실리기까지 했습니다.
*<엘리트 체육 정책의 역설: 탈스포츠민족주의와 스포츠기본권의 근거>
정책이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며, 그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시류를 읽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이런 와중에 시기에 안맞는 멍청한 짓으로 군복무 대체제도 그 자체 마저도 논쟁의 도마에 오르게 했으니 선수 개인의 경솔함을 알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