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기나 반려동물을 기대하고 들어오셨다면 오답!
하지만 돌아가진 마시고 한번 봐주세요 ㅋㅋ

요놈은 바로 Anycubic Kobra 2 Max, 저희 집 똥싸갴ㅋㅋㅋㅋ 입니다.
사실 위치를 창고→손님방→취미방으로 옮긴 뒤 몇번 프린팅 실패하고 난 뒤에 한동안 열받아서 프린팅은 손 떼고 있었죠.
오랜만에 조정을 거쳐서 다시 현역으로 복귀! 한 김에 소개드립니다.
일단 PLA(팔레스타인해방기구 혹은 중국인민해방군 아닙니다)같은건 몰라도 ABS나 다른 재질 프린팅하면 독성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미국 위주로 실내에서 대마식물 기를 때 쓰는 Grow Tent 를 사서 강제배기 시스템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로우 텐트에 이미 환기구가 있기 때문에 창틀에 다는 환기구랑 환기통로를 사서 연결한거죠.
그리고 고출력 콘센트에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어댑터를 연결해서 외부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고,
와이파이 CCTV를 연결해서 프린트가 잘 되고 있는지 감시도 가능합니다(근데 요샌 이게 다 프린터에 달려서 나와요…).
요 녀석 장점이 바로 미친듯한 사이즈!
출시초기 기준으로 400불 아래에서 420 x 420 x 500 mm 사이즈는 깡패였죠.
덕분에 작은 장난감부터 에어소프트 피스톨을 장착가능한 카빈킷이라던지 이것저것 커다란걸 많이 뽑았습니다.
저는 코스프레는 안하지만 고퀄 코스어들도 요런 대형프린터를 많이 쓰죠(소형도 되는데 여러번 뽑아서 붙여야되니).
사진의 빌드플레이트(금색 판때기)에 뽑혀나온 네모난 물건은 바로 Calibration Cube 인데요,
Benchy 라는 테스트용 배 모형이랑 비슷하게 프린터를 테스트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녀석 크기가 20X20X20mm로 XYZ축을 다 테스트해주는 간단한 테스트인데, 나머지 고난이도 테스트도 한번 뽑아봐야죠 ㅎㅎ
그런데 이거 뽑을 때 실수를 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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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칼리브레이션 큐브는 보통 5~6그램 이하입니다.
요녀석 뽑기 전에 힘을 받아야 되는 걸 프린팅했었다 보니 무식하게 벽을 늘려뒀었네요…;;;
모서리도 날카롭다 보니 사실상 던지는 주사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3D 프린팅을 하는 기계가 3D 프린터일까요 아니면 3D 프린팅을 하는 제가 3D 프린터일까요? ㅋㅋㅋㅋ
프린터와 프린트에 ~하는 사람인 er이 붙으니 같아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에 한 똥싸개 얘기가 기억이 나서 그런데

여러분도 3D 프린터가 될 수 있습니ㄷ…………………(끌려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