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정주문명을 시작하는 곳은 반드시 물가를 끼고 있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물이 필요했고, 육상교통이 미비했던 당시에는 해상교통이 대량의 짐을 운반하는데에 보다 유리했습니다.
이러다보니 그리스 아테네, 가야의 김해 처럼 바다와 인접한 도시가 주요도시로 성장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그리고 항구에 큰배를 접안시키는데는 능숙한 배의 조타수와 배를 이끌어주는 도선사가 필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어 페돈pēdon은 선박의 노를 의미했지만, 중세 이르러서는 필로타pilota(키잡이)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18세기 열기구가 등장한 이래 20세기 초에 비행기가 개발되어 최초엔 스포츠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당시에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 배로 인식되었고 Airship이란 단어가 통용되었습니다. air에 있는 ship이므로 이것을 모는 사람도 필로타pilota라는 단어를 이어받아 파일럿pilot 이라는 명칭으로 정착되게 됩니다.
전쟁 역시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전쟁이란건 맑눈광이나 하지 정상인이 할 짓이 할게 아니라고 생각한건 그 당시도 매한가지 였던건지 전쟁을 의미했던 고대 게르만어 페오흐탄feohtan은 전투하다 뿐 아니라 저항하다, 스트레스를 견디다는 뜻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게르만 계통 단어가 영어에 섞이기 시작하면서 중세에 이르러 파이터fighter는 전사라는 의미를 거지기 시작했습니다.
1차대전 당시에 비행기에 기관총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영국군은 파이터, 독일군은 예거Jäger(사냥꾼)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영향을 이어받은 미국이 전투기에 파이터 라는 명칭을 붙이며 파이터=전투기 라는 공식이 성립되게 됩니다.
(5.11 택티컬 스컬 파이터 패치 (블랙))
그리고 1950년대 제트 전투기의 시대가 열리며 보다 중력가속도에 잘 버티고 광학장비를 갖춘 HGU(헤드기어 유닛)이 등장해 파일럿의 상징이 됩니다. 현대에는 온갖 첨단 장비가 탑재되어 천억짜리컴퓨터 라는 별명도 있지요.
이번에는 뭔가 어원풀이만 하다 끝나서 노잼글이 되었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