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컨은 부위별 돼지고기를 염장, 건조, 훈연하여 장기간 보관가능하도록 만든 음식입니다.
19세기 후반 암모니아를 냉매로 쓰는 최초의 냉장고가 독일에서 개발되기 이전까지 고기나 음식을 보존하는 방식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쉬운 것이 건조와 염장 이었습니다.

과메기처럼 기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가정내에서 작업할수 있는 과정을 통해 이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킹들은 그들의 아이콘인 긴 보트의 주 돛대 위에 연어를 걸어두어 자연건조를 했고 보트를 뒤집은 아래에서 훈연을 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특히 돼지는 특정문화를 제외하면 중요한 식자재로 쓰였습니다. 번식이 쉽고 관리도 쉽고 질병에도 강해 대중적인 사육이 용이했습니다. 소나 양처럼 두고두고 힘이나 털을 써야하는 전략자원도 아니었지요.
이런 대량 번식으로인해 16세기 중남미에 유럽으로부터 돼지가 도입되자 당시까지의 식인문화가 단절되기 시작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초기 미국 역시 베이컨은 서부개척시대부터 보존식으로 쓰였는데, 이 당시 보존식이 그렇듯 맛도 이미지도 좋지 못했습니다. 이 당시 보존식이 대개 그렇듯 질기고 딱딱하고 냄새 났거든요.
냉장고의 발명으로 신선한 고기의 운송이 가능해지자 군대전투식량 이외엔 베이컨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그래도 ww2당시 미군의 베이컨이 대량으로 보급되다 여기에 달걀이 더해져 지금의 까르보나라가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1920년대 베이컨 업체들의 계책으로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특이한 광고를 고안해내며 베이컨 업계는 일약 블루칩으로 떠오릅니다.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의사들을 동원해 "밤새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예를 들어'베이컨과 달걀임"이라는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굳이 베이컨일 필요는 없음에도 배운 사람들의 말이 잘 먹히던 당시 미국에서는 엄청난 열풍이 불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베이컨을 직접 썰어먹어야 했던 것에 비해 이 시기에 얇게 썰어 포장한 베이컨이 출시되면서 대중화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5.11 택티컬 웨이큰 위드 베이컨 패치 (브라운)
전투도 조식을 잘먹어야죠ㅋㅋ
2024년 기준 전세계 베이컨 소비량은 3백만톤이고, 이 수치는 지속 상승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연간 1인당 8kg넘게 먹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2~3프로씩 시장이 성장할 정도로 매년 서구화된 식단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돼지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ps) 위에서 언급한 훈제 연어를 바이킹 방식 그대로 만들어서 판매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바로 가수 전소미씨의 아버지 메튜 도우마씨 입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