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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게시판

[일상/썰]  하늘에 다녀온 썰

몇 달 전 집사람이 작은 수박을 반 잘라서 숟가락하고 같이 저에게 줬어요. 저는 성의 없이 준다고 투덜대면서 잔소리 좀 하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듣고 갑자기 분노 게이지 폭발하면서 극대노 시작.

저는 급하게 수박 들고 방으로 도망가다가 거실 중앙에서 수박을 놓쳐서 수박이 산산조각이 나버렸어요.

그걸 본 집사람이 극대노를 갑자기 멈추고 주저앉으며 엉엉 울기를 시작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

밖에서 고생도 많은데 자기가 너무 했다는 내용의 사과였습니다. 저는 순간 거실 중앙에서 얼어붙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일이었는데 그걸 보던 딸이 아빠 뭐 해요? 엄마 안아드리세요. 그러더군요.

저는 그때야 정신 차리고 집사람에게 달려가려고 움직였는데 수박 껍질을 밟고 공중에 붕 떠서 뒤로 꽝하고 넘어졌어요. 그 뒤로 기억이 없었는데 깨어보니 병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차리고 퇴원했고 며칠 뒤 그때 상황을 이야기해 보니 제가 화가 나서 수박을 집어던졌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결혼 생활 평생 큰소리 한 번 내지 않던 제가 폭발해서 수박을 던져버리는 모습으로 오해. 집사람 딸 둘 다 급 쫄~~^^ 이래저래 오해는 풀리고 큰 웃음으로 해피앤딩 되었습니다.


전체 댓글 3개

촉호
2026.05.27 14:50
시트콤 급 전개네요ㅋㅋㅋ 괜찮으신가요
최무일
2026.05.27 16:16
ㅋㅋㅋㅋ 진짜 시트콤 에피소드 같네요
느린겨울
2026.05.28 00:18
후유증 없으시길요..
오해 풀리셨다니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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