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성묘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깨 철원평야와 북녘땅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소이산전망대 평화마루공원에 올랐습니다.
황금빛 철원평야 뒤로 평강고원과 김일성고지라 불리우는 고암산이 보입니다.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이는 저곳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철원 소이산 전망대에서,,,>
소이산은 크로 웅장한 모습이 아닌 작고 아담한 야산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기지이자 ''민간인 출입통제선''으로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있던 곳입니다.
소이산 전망대에 오르는 순간 눈앞에 들어오는 푸른별과 함께 발아래 펼쳐진
철원평야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 바닥에 그려진 푸른별 마크는 제가 오래전 군시절을 보낸 ''제 6사단 청성부대'' 마크입니다.
푸른별의 마크를 보니 감애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
전망대 발아래 펼쳐진 철원평야에는 어느새 추석을 맞아 누렇게 벼가 익어갑니다.
풍요로움의 한가위를 전하는 빛으로 황금빛 들판 만한게 또 있을까요...
누렇게 익어가는 평화로운 벌판에서 남북 분단의 긴장을 읽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철원평야의 가을빛입니다.
노오란 파스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철원평야 너머 흐릿하게 제방처럼 펼쳐진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개마고원'' 다음으로 높은 ''평강고원'' 입니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한가위 늦은 오후
그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랫동안 같은 마음으로 풍경에 빠져 봅니다.
저 멀리로 보이는 산명호 저수지 뒷편 아군 GOP가 보이고,
그 너머 뒤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김일성 고지'' 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그곳 부터는 북녁의 땅입니다.
소이산은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철원평야 바다위에 떠 있는 한 점 푸른섬과 같은 곳입니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가을날의 풍경입니다.
소이산 전망대에 하루의 날이 저물고 노을빛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한가위 보름달이 노오란 빛으로 휘엉청 떠올랐습니다.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작은 소원하나 빌어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