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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새해 탐조(探鳥)여행
  • 사람의아들
  • 2023-01-07
  • 조회수 624
  • 댓글 0

 

 

 


​매년 새해가 다가오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새해 인사 드릴겸, 

고향인 강원도 철원 한탄강으로 겨울진객 두루미를 찾아 탐조 여행을 떠납니다.



한탄강을 지척에둔 철원평야 일대 철새도래지는 두루미와 쇠기러기, 그리고 독수리등의

겨울 철새들이 겨울이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철새들의 낙원입니다.



세계적으로 희귀 조류로 분류된 두루미는 머리 부분이 붉은 단정학(천연기념물 제202호)과 

몸통이 잿빛을 가지고 있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그리고 흑색을 가지고 있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등 세 종류가 있는데, 철원평야에 날아와 활동하는 두루미는 

단정하과 재두루미가 주종을 이룹니다.



예로부터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와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두루미(鶴)는

정월에 만나면 건강과 행운이 깃든다 하여,

옛 선인들은 새해 벽두부터 두루미를 찾아 길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철원평야 철새도래지는 사람과 두루미 등 자연생태가 함께 공존하는

보기드문 철새 도래지입니다.

드넓은 철원평야를 드라이브 하다 보면 논밭과 들녘 어디에서나

두루미와 쇠기러기 가족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낮게 비행하는 독수리들도 카메라에 담아낼 수도 있습니다.



한탄강 산자락을 휘돌아 감듯 내려오는 두루미의 모습에서

그 어떤 몸짓보다 아름다움이 보여집니다.



두루미들의 비상은 정말이지 아름다웠습니다.

황량하게 보이는 겨울 산자락을 오후의 빛으로 반짝이며 비상하는 두루미의 날개짓 하나만으로도

순식간에 생명력 가득찬 대자연의 풍경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은은한 색감의 겨울나무 숲과 팍스텔톤의 옅은 갈색 숲 사이로

보여지는 두루미들의 날개짓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조화로움을 보여줍니다.



비상하는 두루미의 고고한 날개짓의 자태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함께라는 휴식의 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듯이,

두루미를 촬영하는 데에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새가 놀라거나 불안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두루미들이 경계를 하고 있는지,

위협을 느끼고 있지는 않는지를 꼼꼼히 살핀 후 서로간에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두루미들과 겨울 철새들은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남과 북의 비무장지대를 넘나들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철원에 머물며 먹이 활동을 합니다.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 철원평야에는 겨울이면 북풍이 몰아치며 수은주가 곤두박질 치지만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겨울진객들의 비상과 군무를 보고 있노라면 추위쯤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철원평야 들녘에서 두루미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보고, 담고 왔음에도 또 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풍경 앞에 수시로 머물곤 합니다.

한겨울 철원평야의 추위를 모두 녹일 만큼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변변한 사진과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 해도 행복과 평안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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