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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평

기능성에 진심인 사람들이 바람막이 자켓을 만들면 생기는 일
  • basic 독도는우리땅
  • 2023.11.28
  • 조회수 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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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원래 생각했던 제목이 더 자극적이었는데 이렇게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 윈드 브레이커 자켓에 대해 느낀 것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말 기능성에 미친 사람들이 만든 변태(?)스러운 재킷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 상품평을 시작하기 전에 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원단 소재는 땀과 습기를 잘 배출하고 눈과 비바람을 잘 막아주는 소재로 직관적으로 그려집니다.




전체적으로 나일론 소재의 재킷이고 후드에는 벨크로가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처음 보는 시스템인데 굉장히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후드에는 빗물을 차단하는 작은 모자창도 있고 벨크로는 암컷입니다. 모자창이라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데도 부드러운 암컷 벨크로를 사용하셨네요.




요즘은 암컷 벨크로를 이마에 붙여 모자에 패치를 붙일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후드 모자에 부착된 벨크로가 수컷이었다면, 모자를 착용 시 모자의 벨크로에 달라붙어 비바람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후드를 줄일 수 있는 탄성 로프와 플라스틱 고정 잠금장치입니다. 로프가 지나가는 부분에 징을 삽입하여 마찰을 최소화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고정 잠금장치의 크기가 일반 고정 잠금장치보다 작아 얼굴에 불편함이 적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입니다.




후드는 지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재킷에 부착된 다른 지퍼보다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여 목에 닿는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후드를 보관할 수 있는 지퍼가 추가로 있습니다. 지퍼는 재킷의 목을 뻣뻣하게 해주기 때문에 지퍼 대신 벨크로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후드를 분실의 염려 없이 지퍼로 제거하거나 보관하는 것이 더 튼튼합니다.




뒷목에는 옷걸이용 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비를 맞아 재킷이 젖었을 때 잠시 벗어서 나뭇가지처럼 생긴 고리에 걸어두면 매우 편리합니다.




지퍼를 위로 쭉 올리면 입과 목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가림막이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면 옷이 펄럭이며 피부에 자극을 많이 줄 수 있는데, 이런 고려 사항 하나하나가 아주 좋습니다.




이것은 오른쪽 팔 위쪽에 있는 벨크로입니다. 그것은 길이가 약 10cm이고 X자 모양으로 꿰매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팔 상단에 있는 벨크로는 밑에 포켓이 있어요. 지퍼 포켓이라 내용물이 쉽게 분실되지 않을 것 같아요.




오른쪽 팔 상단에 있는 이 주머니 안에는 보조 주머니가 없습니다.




다음은 오른쪽 겨드랑이 부분에 붙어있는 발수 지퍼입니다. 장마철 습도가 높을 때 야외활동을 할 때는 알겠지만 땀이 배출되지 않고 몸속으로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른쪽 겨드랑이 지퍼를 열면 그물망 같은 피복 없이 바로 몸에 접촉할 수 있습니다. 지퍼 길이도 상당히 긴데 이렇게 된 이유는 재킷 안에 입은 상의 주머니에서 장비를 꺼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가슴에는 인체공학적으로 경사진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재킷이 허리에 벨트와 같은 장비를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옆 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가슴 주머니가 메인 주머니입니다.




오른쪽 가슴 주머니는 겨드랑이 환기 장치 등 주변 공간 제약으로 길고 폭이 좁습니다. 오른쪽 가슴 주머니에는 펜이나 커터칼 같은 긴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보조 주머니가 있습니다.




왼쪽 가슴에도 오른쪽 가슴 주머니와 같은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공간 제약으로 인해 많은 양의 물건을 넣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왼쪽 가슴 주머니에는 이어폰 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실리콘 마개로 꿰매진 구멍이 있습니다. 왼쪽 가슴 주머니에 이어폰 선 마개가 있어 휴대폰 같은 것은 왼손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이어폰 선 뿐만 아니라 휴대폰 보조배터리 선도 시도해봤는데 문제없이 드나듭니다.




뒤집었을 때는 반대 쪽 구멍 뒷면의 바느질도 단추 구멍처럼 꿰있어 마음에 듭니다.




왼쪽 겨드랑이에 있는 지퍼입니다. 오른쪽 겨드랑이에 있는 땀 배출 시스템과 같습니다.




오른쪽 겨드랑이처럼 이쪽도 몸에 직접 닿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시스템 설계의 목적은 단순히 땀이나 암내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착용한 장비를 꺼내는 것입니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킷 안에 입을 옷을 고려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입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왼쪽 팔 상단에 있는 지퍼 포켓입니다. 벨크로가 만든 여유 공간을 잘 활용하여 만들었습니다.




벨크로는 주머니 외부의 원단을 강화하여 금속성 수납물로 옷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대략적인 주머니의 크기는 여권 크기 정도의 수첩이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왼쪽 팔 쌍단에는 오른쪽 팔 상단의 벨크로와 같은 크기인 벨크로가 X자 모양으로 꿰매어져 있습니다.




재킷 뒷면입니다. 보통 활동성을 위해 야전상의처럼 양쪽 어깨에 주름이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앞으로 제품 업그레이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오른팔 하단입니다. 왼팔 하단처럼 오른팔 하단에 지퍼 포켓이 없습니다.




이 재킷이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팔꿈치 패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야외 활동 중 넘어지거나 다치는 부위에 팔꿈치가 많고, 부주의로 재킷이 찢어지거나 불빵으로 구멍이 나기도 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패치를 추가하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자켓의 오른쪽 손목 부분입니다. 손목 사이즈 조절을 위한 벨크로가 있습니다.




수컷 벨크로는 실리콘 재질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고가의 옷들이 소매에 이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경화로 인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형 체결 방식인 도트링 방식이 좋아서 끊어질 것을 대비해 튜닝할 때는 도트링을 박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암컷 벨크로입니다. 벨크로 길이가 7cm 정도여서 손목을 최대 7cm까지 더 늘일 수 있습니다.




물론 손목 뒤쪽에 시보리 소매가 있어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게 아주 편안하게 손목을 감싸줍니다. 면과 같은 단단한 소재로 원단을 만들었다면 시보리 소매 부착은 불가능하지만 나일론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오른쪽 허리 부분에 플라스틱 고정 잠금장치와 힙 사이즈 조절을 위한 신축성 있는 로프가 있습니다. 고정 잠금장치는 후드 고정 잠금장치보다 큰 일반적인 크기입니다. 잠금장치가 이탈되어 엉덩이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스트랩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자켓의 오른쪽 복부에는 벨크로 부착식의 발바닥 뼈 모양의 작은 패치가 있습니다. 패치가 너무 귀여워요.




야광이 나지 않고 벨크로에 배수구가 없어 특별한 용도가 없는 스타일리시한 벨크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메인 지퍼입니다. 다른 지퍼에 비해 사이즈가 크고 상하 이동이 가능한 지퍼가 2개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퍼가 빠지거나 고장나는 현상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에 이런 타입의 양방향 지퍼 시스템을 선호합니다.




재킷 왼쪽 허리 안쪽에도 오른쪽과 같은 방식으로 신축성 있는 로프와 고정 잠금 장치가 있습니다.




탄성 로프에는 고정 잠금 장치에서 빠지지 않도록 작은 구슬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 세심한 배려는 그런 디테일이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왼팔 하단에는 오른손잡이들이 물건을 넣기 쉽도록 오른팔 하단에 없는 지퍼 포켓이 추가로 있습니다.




주머니의 크기는 신용카드 크기 정도여서 교통카드를 수납하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하철 개표기를 이용하면 교통카드를 오른 편에 대야하는데 재킷에는 왼쪽 팔에 주머니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른쪽 팔 하단에 교통카드 수납 주머니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왼쪽 팔 소매의 벨크로와 시보리도 오른쪽 팔 소매와 같습니다.




쪽 팔꿈치인데 패치 안에 스펀지나 사피가 들어 있지 않고, 단순히 원단을 한 겹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 간단한 구조로도 제품의 수명과 신체 상해를 크게 줄여주기 때문에 팔꿈치, 무릎 등 부위의 패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허리 부분에는 양쪽 골반 위에 땀 배출 지퍼가 2개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지퍼 속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손을 넣으면 휑하니 뚫려있는데 이렇게 만들기보다는 지퍼를 엉덩이까지 길게해 지퍼를 완전히 열었을 때 양복 슈트의 엉덩이 부분처럼 펄럭이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두 개의 배출구는 메쉬망을 통해 몸에 닿도록 되어 있습니다. 메쉬망의 구조상 지퍼가 재킷의 하단까지 이어 일부 양복 상의처럼 완전히 열리는 구조로 만들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이 제품의 장단점이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고 해도 개인적인 주관성이나 습관이 반영되어 객관성이 없습니다. 이 재킷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니 다음 버전의 제품이 출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고, 다음과 같은 바람이 생겼습니다.


1. 후드에 있는 벨크로의 암수가 반대였으면 좋겠다.

2. 손이 차가우면 넣을 수 있도록 복부에 주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3. 오른손잡이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매 주머니가 반대쪽에 있었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이 재킷은 누구나 구매 후 실제 기능성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장점이 많습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이 이런 하드코어 매니악 제품을 사용해 보기 위해 넷피엑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능성에 충실한 변태스러운 제품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