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반고 나이트스타 360을 사서 참 잘 쓰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초봄에도 참 따듯하고 편하게 잠들었었죠.
다만 이번에는 따라가는 캠핑이 아닌 제가 주도하는 캠핑을 해보고 싶어 결국 2인분 캠핑용 장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일단 의자는 마지막으로 미루고, 부족한 장비 중 가장 중요한 침낭, 야전침대, 의자 순서로 결정했습니다.
똑같은걸 사긴 좀 그래서 이번에는 나이트스타 시리즈 침낭이 아닌 제니스 시리즈 침낭으로 선택!
특히 얼굴쪽에 벌레퇴치용 망이 있다거나 압축색을 베게로 쓸 수 있다는걸 보고 결정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침낭(좌측)이랑 이번에 배달온 침낭(우측) 입니다.
나이트스타는 190cm 까지, 제니스는 195cm 까지 사용 가능한데도 제니스가 더 작은 이유는...
제니스가 나이트스타보다 보온성능이 살짝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컴포트 2도 트랜지션/리스크 3도씩 떨어지죠.
다만 저는 영하에는 캠핑을 안 갈 생각이라...ㅋㅋ 기능은 많으면서 패킹사이즈가 줄어드는게 더 좋습니다.
위쪽에서 본 사진!
압축색 모양은 똑같습니다.
다만 재질이 좀 다르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온도 성능은 살짝 떨어집니다.
사실 보온재 문제라기 보단 완전히 펼쳐져서 이불처럼도 쓸 수 있는 구조 상 조금 냉기가 들어와버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압축색은 나이트스타는 그냥 폴리에스터, 제니스는 폴리에스터+내부 플리스입니다.
나이트스타가 2kg, 제니스가 2.12kg인데 압축색에 플리스가 추가된거 치면 거의 같은 무게거나 제니스가 오히려 더 가벼울지도?
여튼 침낭을 꺼내고 압축색을 뒤집은 뒤 안에 옷가지 등을 넣으면 베게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바지랑 자켓정도 집어넣으면 괜찮은 두께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압축색에서 꺼내서 비교해보면 먼저 길이와 너비에서 차이가 꽤나 납니다.
사용가능 키가 190->195로 5cm밖에 늘어나지 않았는데도 훨씬 긴걸 보고 왜지? 했더니...
아마도 더울 때 아래쪽을 열고 잘 수 있도록 발 쪽에도 모기장이 포함되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발 부분에도 이렇게 모기장이 있고, 완전히 펼치면서 모기장도 따로 반으로 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감은 연어....아니 나이트스타 안감이 마음에 듭니다.
둘다 폴리에스터계열이긴 한데 나이트스타 안감은 브러쉬드 폴리에스터를 사용해서 면같은 느낌을 주거든요.
나이트스타가 면같은 부드러움이라면 제니스는 폴리에스터 특유의 깔끔하지만 비닐느낌이 살짝 나는? 느낌입니다.
다만 이제 내부에 네X처하이크같은데서 나오는 얇은 면 재질 라이너를 사서 집어넣을 예정이라...ㅋㅋ
처음에 나이트스타가 제니스보다 넓구나? 했는데 실제로는 거의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바로 제니스에 적용된 반고 TES(Thermal Embrace System)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피 상단에 신축성 소재를 적용했기 때문에 조금 당겨져서 작아보이는거죠.
다만 사람에 따라 답답하다고 느낄수도 있겠네요. 일단 저는 잘때 잘 안움직이는 쪽이라 불편하지는 않지만요 ㅋ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외피를 뒤집어 안에 자켓(스페이버 툰드라 자켓)을 넣은 베게입니다.
사실 저번부터 젬파이어인가? 넷피엑스에서 파는 주먹만하게 패킹되는 베게를 사려고 했는데 이걸로 해소되었네요 ㅋㅋ
너무 빵빵하게 하기보단 자켓이나 바지정도만 넣어서 편안하게 만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제게 가장 중요한!!! 패킹사이즈입니다.
먼저 가장 좋았던건... 나이트스타는 낑낑거리며 집어넣는데 반해 제니스는 비교적 편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압축하기 전에 압축색이 가득차는 나이트스타와 달리 제니스는 저러고도 공간이 남네요.
면재질 라이너를 넣는걸 예상하면 나이트스타는 따로 넣어야 되나...싶지만 제니스는 그냥 넣어둬도 될거같습니다.
추가로, 웬 재활용 마크가 있나 했더니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만든 원사를 사용한다는 마크였네요.
성능만 해치지 않는다면 재활용 소재는 언제나 환영이죠!
압축색을 한계까지(뭔가 뜯어질거같은 소리가 나기 전까지...) 잡아당긴 상태입니다.
체감 상 두께는 크게 차이는 없지만 제니스가 미묘하게 작고, 높이는 10~20% 정도 더 낮은 느낌?
제가 캠핑용 가방으로 사용하는 5.11 러쉬 100에 나이트스타가 겨우겨우 바닥에 들어가니 제니스는 가볍에 들어갈거같은 느낌입니다.
제니스는 캠핑가방에 넣고, 나이트스타는 트렁크에 적재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ㅎ
3~4인용 텐트(짐 놓을 곳 생각하면 사실상 2인용)
반고 침낭(나이트스타/제니스)
반고 키친테이블/IGT 테이블(무게때문에 IGT로 기우는 중...)
야전침대 1개(1개 추가구매 예정-무겁진 하지만 반고 2인용도 고려 중)
조립식 의자(2개 구매 예정-넷피엑스 접이식 스툴이 있긴 함...ㅋㅋ)
장비는 점점 갖추어져 갑니다 ㅎㅎ
그만큼 집이 좁아지고 있지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