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세팅을 꾸미던 와중에 메드 파우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할까.... 어디걸로 할까...? 하다가 헬리콘텍스에서도 메드 파우치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죠.
메드 파우치 선택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 파우치 체결 방식이 벨크로가 아닐 것.
- 메드 파우치 임에도 수납용량이 상당할 것
- 외부에 펜이나 지혈대를 수납할 공간이 있을 것
- 벨트에 결속시 가로로 길게 뻗어 요추 부분을 딱 가려줄 것.
- 레인저 그린
아쉽게도 레인저 그린은 없었습니다..... RG가 이쁜데....
사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TK메드파우치나 마이크로 메드 파우치 처럼 옆으로 싹 뽑아낼수 있는게 괜찮긴 하죠.
전, 현직 오퍼레이터 분들의 세팅에 가장 많이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내용물이 조금씩 비어갈수록 점점 파우치가 잘 빠진다는 것 (분실위험),
사용 후 다시 넣는게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점 (재수납시 양손이 꽤 오래 봉인됨.)
이 두 단점 때문에 별로 끌리질 않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헬리콘텍스 사의 모듈러 메드 파우치.
기본적으로 굉장히 짱짱합니다. 적십자나 녹십자가 아닌 서양권에서 자주 보이는 백색의 응급마크가 독보적입니다.
안에도 있더라구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이 제품이 지퍼로 메드 파우치를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습니다.
TK파우치나 마이크로 메드 파우치는 '메드파우치 in 슬리브형 플랫폼' 이라면,
이 제품은 '메드 파우치 in 지퍼 방식의 파우치'입니다.
대세보단 소음이 발생하는 편이지만, 벨크로 립어웨이 파우치 보단 몇배는 조용하다고 생각 합니다.
외부에 따로 지혈대를 결속해둘 수단과 공간도 충분하구요.
파우치는 총 3가지 형태로 변합니다.
세로줄 MOLLE를 활용한 가로 체결, 벨트 후방에 붙이기 좋습니다.
가로줄 MOLLE를 활용한 세로 체결, 백팩이나 플레이트 캐리어에 붙이기 좋아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스트랩을 활용하여 미니 슬링백 처럼 활용도 가능합니다.
메드 파우치가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변하다니, 카멜레온이 따로 없네요.
내부 파우치의 생김새입니다. 강렬한 붉은색으로 메드 파우치 느낌이 확 납니다.
외부에는 표기한 용지를 수납하여 용도 또는 수납품 내역을 표기할수 있게 투명하게 처리했습니다.
내부의 의료용품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아직은요....
일단은 유통기한도 있고... 어디것을 구입해야할지 알아보고 있거든요.
반대편엔 벨크로로 된 고정 플랫폼이 하나 붙어있는데, 여기에 의료용 가위를 고정시킬수 있습니다.
내부의 모습은 사방으로 펼쳐지는 방식으로 접었을때보다 굉장히 넓어집니다.
꽤나 많은 양의 의약품 수납이 가능해보이죠. 수납품 고정용 밴드와 수납공간이 아주 짱짱합니다.
측면엔 의료용 장갑이나 컴뱃거즈 등을 넣을 수 있게 메쉬망이 되어있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신경을 쓴 티가 나는것 같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고 약간의 경미한 단점들도 보였습니다.....만,
단점이라고 까지 할만한 것은 아니고, 아쉬운 점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첫번째로, 파우치 후방의 MOLLE입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것처럼 저는 이것을 벨트에 세팅할 용도로 구입했었죠.
그러려면 가로로 길게 뻗게 끔 결속을 해야 하는데, 이 때 사용하게되는 MOLLE가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끈이 조금 뚱뚱한 편인데다, 벨크로로 고정이 되게끔 해놓아서,
몰리 체결의 정석대로 가면 생각보다 체결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어차피 한번 달면 파우치 자체를 떼는게 아니니까요.
두번째는 전면의 하얀색 의료마크입니다. 이거 벨크로식 패치인줄 알았는데, 아예 천으로 박음질을 해놓았더군요.
심지어 매우 고시인성인 백색의 천입니다. 기도비닉 유지에 꽤 많이 방해가 될 것 같아 보입니다.
뭐 천이 매우 얇아서, 그 위에 패치를 붙인다면, 잘 가릴수 있겠습니다. 아니면 아예 포켓 패치, 오거나이저 패치를 붙여서 펜이나 캠라이트 등을 결속 해놓을 수도 있긴 하죠.
사용예시입니다. 메드 파우치를 빼놓으면, 일반 잡낭처럼 사용도 가능하지만, 위치가 위치인지라 생각보다 허리가 배기고 아프게 됩니다. 웬만하면 메드파우치만 넣거나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ㅋㅋㅋ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나만의 베스트 세팅"을 찾아서 헤메이시는 분들께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