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엑스 사이트에 드나들기 시작한 꽤 초기부터(대충 10년전쯤) 본 것같은 제품이지만
구매 자체는 한참을 살까말까 하며 시간 보내다가 4년전에서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상대로 사용율이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근래에는 크록X 라던가 아무튼 발등쪽과 밑창쪽의 분할 없이 완전히 일체형인 샌들이 많은 추세다보니
이렇게 전통적인 결합식은 아무래도 불안감이 있어 막상 멀리 가거나 오래 걷거나 거친 사용환경이 예상되는 경우는 잘 안신게 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도 그리 편한 신이 아니기도 합니다. 샌들을 신고 운전하더라도 뒷꿈치쪽까지 막혀있는 트래킹 샌들 같은 것이어야 안정감이 있으며
본제품같은 종류는 특히 발등/뒷꿈치 부분(패턴 적용된 부분)이 어느 정도 신축성이 있어 평소 활동에는 편할 수 있으나
운전시에는 발과 신발 사이에 불필요한 유격이 발생하므로 이 때문에 힘을 더 줘야해서 발과 발목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결국 사놓고도 이래서 안신고 저래서 안신고, 그저 동네 근처 가볍게 걸을때나 신을까싶은 수준인데
이렇게 늘어놓은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저 얇은 몇가닥 스트랩에 새겨져있는 패턴을 보기만 하면
그래도 하나쯤 사둘만은 했다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단점을 모두 상쇄시키는 본제품의 강력한 정체성(?) 이기도 합니다 ^^;;
물론 시중에 넘쳐나는 타 제품들 중에 위장 패턴 스러운걸 칠해놓은 제품들 역시 적진 않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가격에 멀티캠 종류의 패턴인 것은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지요
오랜만에 후기를 쓰려 찾아보니 어째 절판된 듯한 분위기로군요. 뭐 리뉴얼 해서 다시 들여놓을 지도 모르지만
여기도 있는 수많은 후기들이나, 택티컬 제품 판매하는 타 사이트들에서도 심심치않게 눈에 띄었다는 기억들이
확실히 본제품이 스페이버의 효자상품이기는 했겠다는 반증인 듯 합니다. 언젠가는 본제품의 후속작으로
제가 바라는 일체형의 멀티캠(혹은 더 다양한 다른 패턴들도 새겨진) 샌들도 출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