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플라이어 장착된 멀티툴 시장은 사실상 레더맨/거버가 꽉 쥐고 있죠(아마존 기준).
사실 저도 가지고있는 멀티툴을 보면 레더맨 MUT, OHT, 랩터, 스켈레툴 CX, 스타일 CS...등등 대부분 레더맨입니다.
그런데 이전에 넷피엑스에 OTIS 건클리닝킷인가... 거버 멀티툴이 포함된 세트가 싸게 올라온 걸 보고 잠깐 혹했었죠.
결국 사진 않았지만 사실상 그때부터 다음에는 다른 회사 멀티툴을 써봐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대충 후보는 거버, 넥스토치(넥스툴?), 스위자(좀 다르긴 하지만 빅토리녹스도 하나 있어서...) 하고 한두개쯤 더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나네요.
(나중에 쓰다 생각났는데 폭스나이프도 있었군요 ㅋㅋ)
SOG 멀티툴은 원하는 모델 넷피엑스 재고가 없길래 고려도 안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상세페이지가 바뀌면서 재고들이 뙇!!! 하고 들어왔네요?
리뉴얼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원하던 모델들 죄다 재고 들어왔겠다 바로 빠른 지름!
사실 더 큰/비싼 모델을 노리다가 아직 SOG 멀티툴을 써본적이 없어서 혹시나 해서 일단 작?은 멀티툴을 질렀습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일단 SOG 특유의 컴파운드 레버리지 플라이어는 있는...
일단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뜯어서 열어보니 이전에 리뷰 올린 적 있는 레드렌저? LED Lenser? 랑 비슷한 포장이네요.
동일한 종이+플라스틱+자석 콤보인데 다른 점은
1. 플라스틱이 종이에 접착되있지 않고 끼워져 있음
2. 자석이 테이프(ㅋㅋㅋ)로 고정되어 있음
정도일까요?
비교적 분리수거도 쉽고 자석 재활용도 쉬워서 저는 오히려 이 포장이 마음에 드네요 ㅋㅋ
LED Lenser 꺼는 플라스틱 접착해둔거 떼내고 접착제로 붙여둔 자석 떼서 분리수거 후 자석은 따로 쓰는중입니다.
포장 뒷면이 아닌 포장 안쪽에 제품카드가 끼워져 있습니다.
간단한 설명서지만 성격 급한 사람들은 그냥 포장이랑 같이 버려버린 사람이 꽤나 될듯한...ㅋㅋㅋㅋㅋㅋ
싸구려 멀티툴을 안 쓰는 이유 중 하나가 플라이어가 싸구려면 가끔 이가 안 맞는건데,
SOG는 역시 딱 잘 맞습니다(레더맨 보고 있냐...ㅂㄷㅂㄷ).
QC 합격!
요 플라이어 아래 톱니들이 바로 컴파운드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아직은 플라이어를 쓸 일이 없군요 핫하!
일단 레더맨이랑 다르게 완전 니들노즈형 플라이어인게 마음에 듭니다.
플라이어 손잡이? 중 얇은 쪽에는 이렇게 비트 수납부가 있습니다.
딱 자주 쓰는 십자/일자 콤보라 레더맨으로 치자면 스켈레툴 라인이랑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뭔 짓을 해도 빠지지가 않아서 이거 어떻게 빼나;;; 하고있었더니 이거 플라스틱이 아니라 고무? 연질 플라스틱? 이네요.
끝까지 연 뒤에 조금 더 힘을 주니까 이렇게 비트가 빠져나와서 뺄 수 있습니다.
SOG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
플라이어를 접어넣을때 뒷부분이 바로 비트 홀더가 됩니다.
레더맨에 없는 기능이고 일반적인 와이어커터/크림퍼가 아닌 기능이라 신선한 느낌입니다.
이래서 한 브랜드만 쓰면 안되겠다 싶기도 하네요 ㅋㅋ
비트 홀더는 양쪽에 자석이 있어서 놓치거나 덜 닫은 상태에서도 빠지지 않습니다.
레더맨같은 경우는 끼우면 안 빠지는 구조지만 SOG는 손에 힘을 풀거나 플라이어가 살짝 열리면 빠질 수도 있어서 추가한 듯 하네요.
자화기로 잠깐 비트에 자성 없애놨다가 PC 조립할때 PC 부품 사이로 비트가 떨어져서 열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레더맨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점 하나가 레더맨 비트홀더를 쓰면 비트를 돌리는 축이 중심이 아니라...;;;
어색한 형태로 돌리게 되어서 멀티툴이니까 참아야지... 하면서도 꽤나 불편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SOG는 플라이어 정중앙(뒷부분)에 고정되는 방식이라 딱!!! 훨씬 편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인데 고정축을 잠시 해제해서 닫은 상태로 손잡이를 열거나 수납식 T자 핸들이 있으면 T자 드라이버처럼 돌리기 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ㅋㅋㅋ
나이프는 이렇게 잠금장치가 있어서 주머니나 가방속에서 펼쳐지지 않게 고정이 가능합니다.
웬 잠금장치?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얘네 나이프는 멀티툴에서 보기 힘든 어시스트 오프닝식이라...
나이프는 살짝 빡빡해서 그런지 익숙하지 않으면 어시스트 오프닝으로 반만 열리기도 합니다.
살짝 풀거나 나이프 전용 윤활유 살짝 넣어봐야겠네요.
제가 손이 너무 커서 그런지 핸들 크기가 살짝 모자란 느낌도 듭니다...ㅋㅋ
마지막 툴은 큰 십자 드라이버+병따개입니다.
역시 미국 회사 툴에 병따개가 없을 리가 없죠 ㅋㅋ
포켓클립은 의외로 탄성이 약해서 꽤나 꽉 물어주는 타입입니다.
튼튼해서 바지나 파우치에서 빠질 일은 없겠네요.
거버 폴딩나이프 같은 경우는 탄성이 좋긴 한데 좀 오래쓰면 휘어서 그냥 빠지기도 하더군요 ㅠㅠ
그리고 이 플라스틱 스페이서...
여기 어찌저찌 하면 툴 하나쯤 껴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랜야드홀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랜야드홀까지 멀티툴 기능으로 넣는거보다야 좋지만 일단 있는건 알려달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장이랑 제품카드까지 봤는데 어디에도 안적어놨네요 ㅋㅋ
저도 이게 뭔가 하다가 보니까 양쪽이 뚫려있어서 눈치챘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써 본 결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다음 툴은 SOG 중에서 조금 비싼/큰 모델로 갈거같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좀 불필요한것 같은 어시스트 오프닝이랑 미터법/인치법 자가 없다는 거?
근데 어시스트 오프닝은 일단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것도 있고 자는... 새길만한 위치가 한군데 뿐인데,
거기 길이가 6cm 미만;;; 이라 미터법 5cm 인치로 2인치까지밖에 못새기니까 그냥 깔끔하게 없앤건가 싶군요.
처음? 으로 레더맨/빅토리녹스 이외에 메이저 브랜드 멀티툴인데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