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사나 법 집행관의 요구에 충족하도록 만든 라이트라길래 구매했습니다.

택티컬이라는 이름에 맞게, 깊게 누르면 610루멘(high)만 출력되고,(Low로 계속 점등 시켜두기 위해서는 빠르게 살짝 두번 눌러 Low로 바꾼후, 그 상태에서 깊게 누르면 됩니다. 다만, 소등 시키고 다음번에 깊게 누를 시에는 다시 High가 출력됩니다.) 계속해서 살짝 여러번 연속적으로 누르면 High와 Low가 순환되며 출력되나, 1초 정도 간격을 두고 살짝 누르면 계속 High를 출력 시킬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택티컬 이름값 하는 것 같은데, 심지어 폴리머 바디라서 겨울에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이 시리지 않습니다. 약간 투박한 느낌이 있지만, 저는 이게 오히려 보면 볼수록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빛의 궤적은 중앙에 너무 빛이 집중되지 않고 적당히 퍼져서 빛이 집중되는 중앙은 확실하고 밝게 비춰주며, 그 주변도 충분히 잘 밝혀주기에 원하는 지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밝히면서도, 그 주변의 상황 파악도 어려움 없습니다. 

메인으로 쓰시기에는 조금 부족한 루멘이라, 백업으로 적당해보입니다. 사이즈가 조금 커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 보다는 벨트에 직접 걸어서 쓰거나, 기타 파우치에 걸고 다니는게 EDC로 사용 시 더 바람직해보입니다.

ps. 제공되는 에너자이저 배터리 두개를 사용하면, 사용 시 격하게 흔들면 흔들리는게 느껴집니다. 18650을 사용하면 내부 유격이 있긴하지만 훨씬 덜하고, 스프링이 워낙 세게 눌러서 거의 안 느껴집니다. 그리고 폴리머 바디라 그런지 생각보다 더 가볍습니다. 그래도 5.11 XR1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충격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믿고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플래쉬 라이트를 구매하기 전까지 정보가 많지 않아 고민 많이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른건데, 이왕이면 이 글이 다른 구매자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글을 쓰는데 재주가 없어서 좀 두서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 써보았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