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헬리녹스 택티컬 우산이 궁금했지만, 가격도 그렇고 “굳이 우산에 투자해야 할까?” 하는 고민 때문에 망설여왔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비가 잦아지고, 기존 우산이 고장나면서 결국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드디어 입문했습니다.
스펙상 210g이라는 무게는 실제 들어봐도 체감이 확실했습니다.
일반 자동우산보다 훨씬 가볍고, 장시간 들고 다녀도 손목 부담이 적었습니다.
묵직함에서 오는 튼튼함 대신 ‘가벼워도 든든하다’는 인상을 주는 게 매력적이더군요.
일단 들었을때 너무 가벼워서 꾹 힘줘서 쥐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일품입니다.
헬리녹스 텐트폴로 유명한 DAC의 TH72M 알루미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특유의 강성과 가벼움이 공존해, 강풍에도 잘 버티면서도 휴대성을 유지하는데 포인트를 준 디자인으로 ‘초경량인데도 흔들림이 없다’는 브랜드 철학도 어느정도 느껴지며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헬리녹스만의 기술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버하르드 괴벨사의 노하우가 접목된 제품입니다.
이 브랜드는 강력한 아웃도어 우산으로 명성이 있는데, 그 경험이 택티컬 라인에도 녹아든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기능적인 비교로는 더 써봐야 겠지만 덕분에 ‘장난감 같은 경량 우산’이 아니라 ‘제대로 만든 경량 우산’이라는 신뢰가 생기더군요.
끝단은 이렇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보통 메탈소재가 많은데 플라스틱 캡 형태로 마감하고 실로 구석구석 잘 잡아서 나쁘지 않은 구성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잠금부분입니다.
잠금 부분에는 작은 패치가 있어 어둠 속에서도 찾기 쉽습니다.
또, 이름을 쓸 수 있는 자수 디테일이 있어 소유감을 높여주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작은 요소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이건 내 장비다”라는 기분을 주는 포인트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잠금 스트랩에 있는 야광 패치였습니다.
헬리녹스의 심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로고 패치는 꽤 밝게 빛나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서 어두운 캠핑장이나 전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산을 쉽게 찾을 수 있겠더군요. 실제로 빛을 머금었다가 은은하게 발광하는 모습이 꽤 유용했습니다.
탈부착이 가능한 작은 패치라 크기만 맞다면 다른 패치를 부착하거나 다른 곳에 옮겨 부착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는 EVA로 보이는 소재를 가공해서 끼워둔 형태로 가벼운 무게감을 만드는데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우산들에 비해 조금 짧고, 잠금 방식이 손잡이에 끼우는 형태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손이 큰 사용자라면 그립감이 살짝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군요.
그럼에도 전체적인 안정성과 휴대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길이를 줄일 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접었을 때 적당한 사이즈라 휴대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백팩 사이드 포켓이나 차량 수납함에 넣기 딱 좋은 크기였습니다.
무게가 가볍다 보니 장시간 휴대해도 부담이 거의 없었습니다.
일단 봉 자체가 짧게 제작되어 있다는 점이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재가 두툼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이 가벼움이 휴대성을 뒷받침합니다.
방수 성능 자체는 뛰어나서 비가 닿자마자 맺히지 않고 또르르 흘러내려 쾌적했습니다.
비 오는 날 사용했을 때, 무게 대비 내구성과 기능성이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가격대가 일반 우산에 비하면 확실히 꽤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헬리녹스라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알고 택티컬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하나쯤 갖고 싶어질 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튼튼함과 가벼움, 그리고 세심한 디테일까지 겸비해 “이건 하나의 아이템이자 장비다”라는 느낌을 주는 우산이었습니다.
결론 : 이제 구매했으니 오래쓰면 장땡 아닐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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