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상품

  •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평

반합입니다.
  • dia dream**
  • 2011.06.05
  • 조회수 7,746
  • 댓글 0
작성자 후기 >

 P1080595-vert-694.jpg


 


반합입니다.


뭐 누가봐도 반합이지요.


 


사실 요즘 다시 캠핑에 대한 바람이 불어서


캠핑용품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텐트도 알아보고 야삽도 알아보고 기타 등등...


 


그리고 식기를 알아볼 차례에,


예전부터 캠핑을 가면 반합형식의 것을 들고 다녀야지 하고 있던 차에,


대뜸 NetPX에서 팔고 있는 밀리터리 반합을 주워 담았지요.


 


군에 있을 때 훈련 나가면 식기도구 외에도


계곡에서 씻을 때 바구니 대용으로 쓰기도 하고 배식도구로도 쓰기도 하고,


정말 만능이었지요.


 


그 맛을 못잊어서 기회되면 사야지 사야지 벼르고 있던 반합입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역시, 반합입니다.


 


다만 당시엔 최대 B급정도 밖에 쓰질 못했는데, 직접 구매하니 바로 초A급 반합이!!


전역하고 나서 동원도 끝난 마당에 A급 반합을 쓰게 되는군요.


 


아무튼 반합입니다.


 


지난번에 구매했던 esbit 폴딩스토브에 올려놓으니 딱 알맞습니다.


연료는 유통기한이 몇년이나 지난 군용 고체연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제와서 새삼 느끼는 건데, 화력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아, 반합 얘기 중이었지요.


 


반합을 받고 나서 사회인의 미심쩍은 마음에


끓는 물에 소독하고 설거지도 두어번 한 다음에,


신라면에 어제 부셔먹다남은 수타면의 건더기를 함께 넣고


맛있게 맛있게 끓이는데... 화력이 넘치는군요$$


 


그 엄청난 화력에 반합 밑바닥에 얼룩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혹시 겉면의 도료가 녹아서 저렇게 된건가 생각하는데, 나중에 닦아보니


그 얼룩은 유통기한이 몇년이나 지난 교체연료의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1인분만 끓였지만 3인분 정도는 끓일 수 있을겁니다.


 


아 갑자기, 이등병때 갓 전입오자마자 나갔던 진지공사에서


병장님들이 반합에 데쳐주셨던 두릅이 생각나네요.


초장에 팍~ 하면 후릅후릅 먹던 두릅.


 


캬~ 군대 다녀온 남성분이시라면


반합에 가득 추억을 담고서 따듯하게 조리해


그때의 향수를 즐길 수 있는 멋진 아이템일 겁니다.


 


또한 간이 캠핑용으로도 참 좋겠지요.


 


음... 반합이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