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결혼식 하객룩이나 이런 포멀한 복장을 할때는, 무지 스니커즈(ZARA거라 브랜드가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를 즐겨 착용했었는데요. 이제 슬슬 그럴 나이가 아닌거같아서 구두를 찾아보고 있었던 와중에, 오리지널 스와트 제품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무광인 알타마 쪽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이걸로 하라더군요.
택티컬 패션을 제외한 세미 캐주얼 및 다른 룩의 패션은 어떻게 하면 된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반대로 하면 된다~

정사이즈 285이나, 발볼이슈로 290(11W)으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장양말에도 이정도면 285는 신고 얼마 못가서 발을 아파했을 것 같아요.

옥스포드. 모든 구두의 시작. 정장이든 세미 정장이든, 세미 캐주얼이든, 옥스포드 구두는 항상 잘 맞는다고 배웠습니다.

밑창이 뭔가 우둘투둘하게 되어있습니다. 뭔가 전술화같은 아웃솔을 설계한듯 보입니다.

오솔라이트 깔창이라니. 정장구두를 신는 비즈니스맨들의 애환을 정확히 분석한듯 보입니다.


유광은 90년대 중후반에 노는 형아들이 매던 에나멜 가방이 마지막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아주 촌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냥.... 유광의 로퍼 같은 느낌이네요?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신발장에 투하. 신어보도록 합니다.

복장은 하객룩으로 입어봤습니다. 와이프가 ZARA 엄청 좋아하는데, 제 맘에 드는것들도 꽤 많더라구요.
위에는 ZARA링클 프리 셔츠에, 하의는 ZARA 하이 웨이스트 와이드핏 슬랙스.
다리가 길어보이고 뱃살이 없어보입니다.
저같은 하체비만들에게는 특히요.

완전 만족합니다.
물론 결혼식장에서 만난 친구들이, 제 세숫대야를 보고서 "하객이 아니라 자객 아니냐?" 라고 했으나, 일단 넘어갑시다.
그거는 제 와꾸문제지. 옷의 문제가 아니니깐요.

알타마 옥스포드는 무광에다가 슈즈 자체가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좀 답답해보일거 같다고 이걸로 골라준 와이프에게 너무 감사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의 룩 하나정도는 갖추고싶었거든요.

다리가 길-어보이고, 뱃살이 없어보이며, 단정하고 깔끔합니다.
제가 원하던 삼박자를 다 갖췄습니다.


얼굴을 가려놨는데도 뭔가 범ㅈ와의 전쟁에서 본것 같은 느낌도 있는거 같네요.
마냥 세숫대야 문제만은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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