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장구두를 좋아하지 않음

착화감도 나쁘고 양복 자체를 거의 입지 않기 때문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발을 산 이유는 언젠가는 유광구두를 한번 사서 신어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마침 세일을 하기에 구입했음

일단 구두를 받아 보고 첫 느낌은 광택이 반짝거려 인상적이라는 느낌

날렵한 디자인은 아니나 부드럽고 매끄러운 디자인임

신어보니 착화감이 기존의 정장구두와 완전히 다름

특히 오소라이트 깔창이 뛰어남

이미 오소라이트 깔창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신발을 여러켤레 사서 신어봤지만 이 구두에 장착되어 있는 것처럼 푹신하고 탄성이 뛰어나지는 않음

기존의 군화 신던 사이즈로 골랐는데 구두 내부에 공간이 많이 남아돔

사이즈를 한치수 작은 걸로 골라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구두주걱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신고 벗는데 불편한 점을 고려하면 특별히 사이즈를 크게 고른 것 같지도 않음

워낙 기존의 정장구두는 신으면 내부의 공간 여유가 없고 꽉 조이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는데 이 구두는 내부의 공간 여유가 많아 편안한 느낌이 듬

다른 한편으로 정장구두는 꽉 낀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런지 사이즈를 크게 고른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임

이 구두의 착화감은 간단히 말해서 트레킹화와 비슷하다고 보면 됨

기존의 정장구두처럼 발바박이나 뒤꿈치에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해지거나 발 전체를 아프게 만드는 구두와는 전혀 다름

가죽도 유연하고 부드러워 움직임이 편함

밑창은 걸을 때 뽀득뽀득 소리가 나는데 부틸고무나 우레탄 밑창을 사용한 신발 특유의 현상이라 생각됨

그만큼 접지력은 우수하지만 내구성은 약하다는 뜻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디자인 : 우수

착화감 : 기존의 정장구두와 비교하자면 울트라 슈퍼 나이스, 트레킹화와 비교하자면 엇비슷한 수준

내구성 : 글쎄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