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적었던 것을 가져온 거라 경어 생략되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Cold Steel Pendleton Lite Hunter
가족 휴가 때, 막내가 깜빡하고 칼과 가위를 안 챙겼다.
그래서 첫날에는 꼼짝없이 허큘리스(http://blog.naver.com/732kbmmd/220032263074) 만 가지고 쇠고기, 소시지, 기타 등등 음식을 썰어야만 하는 상황이 오고 말았다.
제아무리 허큘리스의 날이 길다고 해도 형상 자체가 일반적인 나이프들과는 많이 다르다.
그렇게 힘겨운 고기썰기를 마친 후 든 생각은 '편하게 쓸 수 있는 캠핑용 나이프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였다.
그래서 넷피엑스에서 34000원에 콜드스틸제 나이프를 구입.
콜드스틸 제품은 처음 써본다.
(아마 이 제품의 성능 여부에 따라서 콜드스틸에 대한 나의 시각이 결정되겠지?)
물론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기대치를 그렇게 높게 잡지는 않은 생각이다.
잡설은 차치하고,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자.
이 제품은 펜들턴이라는 제품의 소형버전이다.
대형버전은 대략 13만원 언저리.
강재는 German 4116 Stainless이며 펜들턴 기본제품과는 다른 강재를 사용하였다.
(아니, 그럼 왜 펜들턴이라고 이름 붙인 거야...?)
주방기구에 사용되는 금속이라고 한다. 딱 봐도 딱딱해 보이는 칼날은 아니다.
이 나이프는 어디 한 군데 특이한 곳이 없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 얘기는 다양한 용도에 적당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특정 용도에 최적의 성능을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
제일 두꺼운 곳의 날 두께가 대략 3mm.
끝으로 가며 얇아진다.
픽스드 블레이드라 신뢰성이 있어 보인다.
플라스틱 시트를 나일론으로 감싼 것으로 보이는 쉬스(칼집)을 주는데, 꽤 깊이까지 수납이 가능하며 어느정도 견고하여 칼이 쉬이 빠지지 않는다.
빼려고 하면 쉽게 빠지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빠지지 않는 아주 좋은 조임(...)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사실 캠핑 시에 가장 칼이 많이 쓰이는 곳은 로프나 노끈을 자르거나 음식을 자르는 일일 것이다.
서레이티드 엣지(톱니모양으로 가공되어 미끄러운 소재를 자르기 편하다. 다만 날 세우기 까다로움)가 없기 때문에 로프 자르는데는 조금 무리가 있겠지만 나무 깎는 것 정도는 기대해봐도 되겠다.
주방용 강재를 쓴 만큼 물이 닿는 일이나 음식을 자르는 일에는 매우 강할 듯 하다. 실제로 모양새도 아웃도어보다는 도마 위가 어울리게 생기기도 했고.
대강 카드보드를 썰어보니 썩썩 잘 썰린다.
빅토리녹스 보다는 예리하고 레더맨보다는 좀 무디다고 할까, 어쨌든 초기 연마는 합격점인듯.
이제 이 놈은 함께 구입한 Glo Toob과 함께 캠핑도구 가방에 들어갈 것이다.
어차피 평시에는 가지고 다닐 일이 없고, 가지고 다닌다면 이상한 놈으로 몰릴 게 뻔하다.
어쨌든, 이제는 캠핑 갈 때 식칼을 잊고 와도 걱정이 없다!
-이하 실사용 이후 소감
* 재질이 평범해서 연마가 쉬움.
* 땅에 찔러 넣어서 풀이나 나무 뿌리 캐는 데에도 무리 없음.
* 음식부터 나무뿌리까지 다양한 곳에 사용 가능.
* 작은 나뭇가지에 쵸핑도 가능.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