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시계줄이 튼튼하고 탈착도 편하고, 자신의 손목 둘레에 맞춰 조절을 하고 쓰기 때문에 딱 맞는다는 점 등이 장점이기는 한데요. 문제는 마지막은 계절에 따라서는 단점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겨울철에는 살짝 헐거워지고 반대로 여름 되면 꽉 낀다는 느낌 많이들 받으셨을건데요. 저 역시도 이런 문제 때문에 길이 조절이 되는 시계줄을 써봐야겠다 싶어 처음으로 나토밴드를 주문해보게됐습니다.

10년 가까이 본체와 깔맞춤된 줄만 쓰다가 처음으로 색을 바꿔보게 됐네요.

의류 등에 비해 면적이 비교도 안되게 적을수 밖에 없는 시계줄 치고는 꽤 패턴이 정교하게 재현돼있습니다. 간혹 있는, 특정 색 부분만 비율이 높다던가 하는 문제도 없군요.

사용해본적이 없는 분들께 특징에 대해 대략 알려드려보자면,

우선 당연하게도 상당히 가볍고, 얇습니다. 아마 남성용 시계줄로는 어떤 종류보다도 그럴거 같네요.

그리고 그런데 비해서는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아무래도 시계 본체가 메탈 소재이다보니 착용전에는 지지력이 받쳐줄런지 걱정도 들었지만 하루동안 착용하고 지내보니 본체가 처진다거나 불안한 느낌은 없더군요. 아래에도 얘기할 2중 지지구조 덕분인 듯합니다.

또 나일론 소재이기 때문에 가죽류의 경우 신경 쓰이는 물에 젖는 문제 등도 신경쓸 필요 없고, 그 외 기름, 땀 등 기타 액체류 오염에 대해서도 우레탄 소재 등에 비해 강할테니 변색 등의 걱정도 상대적으로 나을듯 합니다.

그리고 뭣보다 나토밴드의 특장점은 교체가 매우 쉽다는 점이겠지요. 다른 종류의 줄들은 어쨌거나 본체와의 결합심을 빼고 끼우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나토밴드에서 나토밴드로 교체를 한다면 심을 건드릴 필요가 없이 줄 자체만 매우 쉽게 바꾸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착용상태에서도 쉽게 빠져버리는것은 당연히 아니고.. 

이와 같이 본체 아래쪽에서 2중으로 지지하는 부분의 구조상 착용시에는 물론, 빼고 있을때도 줄을 어느 방향에서 당겨도 그냥은 빠지지 않습니다. 빼려면 버클이 있는 쪽에서 줄의 윗부분만 살살 당겨주면 됩니다.

다만 여기서 단점이랄 만한 부분도 나오는데 저 2중 지지하는 부분이 착용시에 웬만큼 타이트하게 조이지 않으면 손목 위에서 붕 뜨는 경향이 있어, 대체로 손목 모양을 따라 둥그렇게 형태가 잡히는 다른 시계줄들에 비하면 조금 모양새는 어색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꽉 조이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니.. 이 점은 사용하는 분에 따라서는 신경 안쓸만한 점일 수도 있고, 이 제품 자체의 특성에서 오는 부분이라 감수는 해야할 듯합니다.

끝으로 길이에 대해서도 약간 언급해볼까 싶네요.

우선 제 손목 둘레는 17.5센티 가량인데요.

시계 본체의 크기에 따라서도 다르게 느껴질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제가 착용해봤을때

버클의 고정구가 있는쪽 줄의 끝에서부터 6번째 칸에 걸면 살짝 타이트하고, 5번째 칸이면 살짝 넉넉하다고 느꼈습니다.

5번째 칸까지의 길이는 21센티 가량으로, 제 기준으로 본다면 시계가 꽉 끼지 않고 적당하다고 느끼려면 손목둘레+약 3센티 가량의 길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나토밴드의 단점이 될수 있는 것이 길이 선택이 안된다는 점이라, 혹시 남다른 손목 둘레를 보유하신(...) 분들의 경우 주문 전에 한번 측정이 필요하고 생각되네요. 제품소개에는 28.5라고 나와있지만 제가 재어본 길이는 27.5로 실제로는 차이도 났고, 특히 고정구 첫째칸까지의 길이는 23.5센티로 나왔습니다. 물론 구멍을 더 뚫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특성에서 기인하는 다소간의 단점도 있으나 

다른 대부분 종류의 시계줄과 비교해본다면 역시 우월한 점이 많은 제품임은 분명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