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화의 끝장판이라던데 과연 그렇습니다. 저는 전문리뷰어도 아니고 여러분과 같은 아웃도어 밀리터리를 그냥 즐기는 사람입니다. 사실 고가인데다가 구글이나 해외포럼에도 극찬만 있지 국내엔 리뷰가 전무했었기에 고민했습니다. 기껏해야 유투브에 독일인이 리뷰한 독일어영상정도?
 사실 퀘스트 4D GTX forces의 태생은 등산화입니다. 등산화를 군용버전으로 제작한 것이기때문에 등산화의 입장에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처음 받아보았을때는 사진보다 꽤 커보였습니다. 묵직해보이고 무게감있어보이고 두꺼워보이지만 실착용해보면 모두 정반대입니다. 묵직하기는 커녕 7인치 미드컷 등산화임에도 한 족당 650g밖에 되지 않습니다(260mm기준). 발을 넣고 550낙하산줄로된 신발끈을 조이면 발이 촥 감깁니다. 신고서 걸음을 걸어보면 왜 등산화의  기술이 중요한지 알게될겁니다.

 바닥의 느낌이 뭐랄까... 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이기는 하는데 탄성이 있어서 원래각도로 발을 잡아주는 느낌이랄까요. 즉, 발을 내딛는 전후좌우상하 모든 각도를 원형으로 누군가가 잡아주는 느낌이 듭니다. 때문에 불완전한 자세, 불완전한 지형이라 하더라도 발을 원하는대로 컨트롤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발가락이 들어가는 토박스 부분은 여유롭게 넓습니다. 발가락부분이 너무 놀면 발이 마찰에 피로해질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이게 깔창때문인지 밑창때문인지 편안하게 잡혀져있습니다. 아마도 발볼을 잘 잡아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발볼이 토박스에 비해서는 작게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조인다는 느낌보다는 잡아준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제가 발형태에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서일지도 모르죠.

 해외포럼이나 국내커뮤니티를 보면 콘타그립(살로몬 자체개발 아웃솔기술)에 대해 이야기가 많더군요. 퀘스트 4d도 이 콘타그립으로 바닥이 되어있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 하루정도 착용해본 저로서는 확답을 내려드릴 수는 없지만 참고는 되실겁니다. 일단 바닥을 아스팔트에도 갈아보고 물묻은 대리석이나 보도블럭, 비포장도로등을 신고 돌아다녀봤습니다.
 내구성은 두말할 필요없이 최고입니다. 아마 바닥이 닳아서 기능이 떨어지거나 못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노면마찰력도 굉장한 수준입니다. 기름기는 안 밟아봐서 모르겠지만 왠만한 먼지나 흙이 묻어도 노면에서 마찰력은 스파이크수준입니다. 다만 물이 관건이죠. 물기있는 바닥은 모든 신발의 약점이긴합니다. 이 전술화 자체가 고어텍스로 이루어져 완벽한 방수가 됨에도 불구하고 물기에서 완벽한 마찰력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물이 흥건한 경사진 대리석에서 살짝 슬립이 일어나기는 하는데 이게 무한정으로 쭉 미끄러지는게 아니라,고른표면에서는 수막현상 때문에 0.5cm 정도 미끄러지다가 바닥을 움켜쥐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국내유저는 플라스틱같이 딱딱하고 얼음판같이 미끌미끌하다고 과장하셨는데, 그건 전혀아닌듯 합니다. 게다가 산에있는 돌기있는 바위들에서는 그런 슬립마저도 일어나지 않을 듯합니다. 수분마찰력에있어서만 일반 등산화보다 같거나 살짝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노면마찰력, 내구성, 유연성, 방수성모든면에 있어서는 최고의 등산화이자 전술화라고 생각합니다.

○추천드리는 환경 : #도시 #아스팔트 #산악 #정글 #모래먼지 #흙 #자갈 #봄가을겨울 #캠핑 #등산 #서바이벌 #작업 #군경 #구조대 #레인저

○비추드리는 환경 : #수상 #여름 #진흙 #실내활동 #기름

사이즈는 정사이즈입니다. 제가 나이키 260신고 발 실측사이즈가 240~245인데 255주로 신습니다.

발볼은 보통. 등산목적으로 등산양말과 신으시려면 자기사이즈보다 5mm 업 하셔야할듯 합니다. 저는 260mm 주문해서 앞에 여유 1cm정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발형태는 모두 다르니 참고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