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한지 1년만에 마음껏써보고 리뷰를 올려봅니다^^
사이즈.
177에 86킬로구요. 구매한 옷 사이즈는 스몰입니다. 이 체격인데도 처음에 당연히 미디움 주문해 골랐더니 정말 엄청크더라구요. 체격이 좀 작으신 분들은 스몰도 꽤 통이 클겁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가 스몰인데 이정도네요ㅋ 크게 나왔어요. 제가 미군보급용 MR 사이즈 입는데 거의 그런 스펙으로 나온거같아요. 활동성을 강조한듯? 근데 전 이걸 일상용으로 입고다닐꺼라 너무 보기 싫게 큰건 좀 아니더라구요. 원래 몸매가 이런지라 핏살려서 입는거 안좋아하고 편한거 좋아하는데 스몰 사이즈 입어도 전혀 쨍긴다거나 그런거없이 활동성 좋고 매우 편하고 스타일도 괜찮아요. 나쁘지않네요. 미디움이나 라지 정도 입으실 체격일려면 키 185 정도 이상에 100킬로대 거구이신분들이 맞을듯하네요^^
방수성능.
이 옷 처음에 감동한게 시험삼아 샤워기로 물뿌려봤더니 전. 혀. 안뚤리더군요 ㅎㅎ
근데 샤워기로 잠깐 뿌려보는거랑 실제로 바깥에서 어느 정도 시간동안 비 맞아보는거랑 다르거든요? 고어텍스는 아닌데 (사실 고어텍스도 방수성능이 완벽하진않죠) 그래도 제품설명에 나온대로 완벽한 방수성능에 가깝긴 한거같아요. 외피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 맞아도 안쪽에 습기가 생긴다거나 그런건 없는거같구요. 물론 여름철 장마철에 비 홀딱 맞아보진 않았지만 (그정도 맞는다면 뚫리겠죠?) 일반 일상에서의 기대치 방수능력. 그러니까 비가 오는날 굳이 우산을 쓰지 않고도 다닐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은 충분히 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봄가을철 비오는 날에 우산 안쓰고 이것만 걸치고 다녀도 충분히 드롸이~한 상태로 잘 다녔습니다^^ 또 금방 말라서 좋구요.
보온성.
이 옷은 외피랑 내피랑 두개 구성인데요. 일단 외피 자체도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구요. 거기에 내피까지 결합하니까 상당히 따뜻합니다. 아늑하니 바람도 안들어오고 지금 한창 겨울인데 3 IN 1 파카 하나로 겨울날 출퇴근 일상용으로 매우 잘입고 다니고 있어요. 뭐 물론 덕다운 오리털 파카마냥 열보존까지 되고 그런 소재는 아닌지라 엄~~청 후덥지근하게 따뜻하진 않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따뜻한 옷 별로인지라 (열이 많은 체질이라^^) 그 정도까진 기대도 안했는데요. 어쨌든 만족입니다.
기능성.
이 옷은 수납공간이 상당히 다양해요. 일단 외피는 전면에 주머니 무려 6군데. 팔뚝 양쪽에 주머니 하나씩 2군데. 가슴 안쪽에 주머니 2개. 심지어 등 아래쪽에도 커다란 주머니가 하나 있어요. 진짜 주머니 천지입니다 ㅋㅋㅋ 등판쪽엔 POLICE 같은 네임플레이트 같은걸 달 수 있도록 넓은 벨크로 판이 있는데 전 필요없으니 떼버렸구요. 사실상 그 용도빼고는 별 필요 없어요. 뭘 넣고 하고 그럴만한 공간이 아님. 등판 아래쪽 주머니는 상당히 넓은데 거의 모포 넣고 다녀도 될 정도임 ㅎ
그리고 팔뚝 지퍼는 잘 열리긴하는데 개인취향상 잘 쓰지 않구요. 몸통 전면엔 상단 지퍼 주머니 2개. 중간에 벨크로 주머니 2개. 그리고 하단 지퍼 주머니 2개. 이렇게 있는데요. 상단 주머니는 넓진 않지만 스마트폰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구요. 제일 많이 쓰는 주머니가 중간 벨크로 주머니인데요. 상당히 넓어요. 원래 의도는 권총 홀스터 같은걸 장착 할 수 있게끔 내부 전체가 벨크로 표면이 되어 있구요. 빠른 접근을 위해서 벨크로 여밈으로 되어있어요. 전 개인적으로 겨울용 장갑이랑 플리스 비니를 넣고 다녀요. 한겨울에 손엔 장갑끼고 머리에 플리스비니 쓰고 후드 뒤집어쓰면 정말 바람한점 안들어오고 따~뜻~ 제가 대두인데 후드 작다거나 그런 불편한점 없구요. 후드 뒤집어 쓰고 스냅 두개 채우면 입부분까지 올라와서 마스크 쓴거처럼 따뜻합니다. 쪼이미도 달려있어서 쪼이면 머리에 아늑하게 들러붙어서 좋긴한데...자주 쓰는건 비추이네요...왜냐면...뒷부분에서 말씀드릴께요ㅠ
하단 주머니는 약간 아쉬운게 원래 위치한 자리로 봐서는 손을 꽂고 다니면 좋겠다싶은데...막상 써보면 그게 아니에요. 주머니 여밈이 지퍼로 되어있는데 이게 손을 넣기엔 좀 좁습니다ㅡㅡ;; 또 맨손을 넣었다 뻈다하다보면 그 지퍼에 자꾸 손이 쓸려요. 그래서 전 차라리 장갑 끼고 손을 넣지 맨손은 넣지 않아요. 손등 쓸리니까ㅜ 차라리 하단 주머니도 좀 더 크고 넓게 만들고 벨크로 여밈으로 했으면 손보온용으로 최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래도 안쪽에 동전 주머니 자그맣게 있는건 또 포인트네요. 그리고 겨드랑이부터 시작되는 지퍼는 파카 하단까지 쭉 전체가 다 벌어질 수가 있어요.
내피도 일반 자켓처럼 하단 주머니가 있고 가슴 안쪽에도 주머니가 있고 해서 내피 자체만 따로 일상용으로 입어도 좋을거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장점과 설명이었고요.
@@@실망한 점@@@
바로 내구성인데요. 참 5.11 회사 갈수록 단가 줄일라고 (그러면서 신상품들 나오는거 보면 가격은 또 내려가진않데요?) 갈수록 저가 소재로 가는게 뻔히 보이는데...전 이옷 입으면서 진짜 어이없게 아무것도 아닌걸로 2군데 옷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하나. 내피 주머니 안쪽 쪼이미가 끊어짐.
이 옷은 내피 외피 둘다 손넣는 하단 주머니 양쪽에 쪼이미가 달려있어서 겨울날 자켓 하단부를 쪼여 바람을 막을 수 있게 돼있습니다. 내피같은경우엔 몇 번 입다가 정말 일부러 강도 실험해본다고 고문한것도 아니고 흔히 일상용으로 쓰듯이 몇번 잡아당겨조였는데....어느날 갑자기 툭! 하고 뜯어지더군요? 어이가 없어가...물론 입는덴 큰 지장은 없습니다만...쪼이미 끈 소재를 딱 보니까 내구성도 없어보이더군요...
둘. 얼마전에 외피 후드 쪼이미가 또 갑자기 끊어짐.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후드를 쪼이는 쪼이미끈이 저렇게 끊어져버렸네요? 이것도 정말 고문한것도 아니고 정말 몇번 쓰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지가 알아서 툭!하고 끊어지네요? 이거 정말 장난하는것도 아니고...이제 이 파카의 후드는 한쪽만 쪼이미가 달려있고 한쪽은 끊어져버려서 아무 소용도 없게 돼버렸네요. 물론 쪼이미 없이도 후드 자체만 써도 어느정도 괜찮아요. 근데 여하튼 기능 하나가 상실돼버리니 정말 안타깝네요. 나머지 한쪽 쪼이미도 필요가 없으니 나중에 뜯어버릴려고 합니다.
진짜 5.11 옷 입으면서 느끼지만...이 회사 진짜 5.11 이라는 숫자 의미(완벽성을 추구한다는?)가 어울리는지 의심이 들어요. 무슨 중국 가짜 공장을 급습을 했느니 뭐라하는데 뭐 중국산 품질 뭐라 할만한 처지입니까 정품 수준도 고만고만하니 도토리 키재기라고 해도 할말 있을까요?
얼마전에도 제가 평소 5.11 Rush 72랑 12 백팩을 쓰는데 친구가 자기도 그런 가방이 필요하다고해서 최신 5.11 가방 알아보던중 Havoc 30 라는 가방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그거 추천해서 친구가 구입해 썼는데...이거 뭐 지들 말로는 최고의 5.11 가방이라는데 개뿔 디자인만 쿨하지 딱 보니까 기능적인 면에서 생각없이 만든티가 너무 많이 나더라구요. 추천한 제가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상당수의 구글과 유튜브 리뷰어들이 하는 얘기구요. 당시 넷피엑스에선 품절이라 다른데서 구매했구요. 그 친구도 아웃도어용이 아니라 일상용으로 무난하게 잘쓰고있기는 한데 구조를 다 수정하고 그랬어요 사실.
넷피엑스랑 아무 상관도 없지만 정말 앞으로 넷피엑스에서 계속 5.11에서 대량으로 물건떼오고 할만한 회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5.11 가방들, 파우치들, 바지 등등 여러개 쓰고 있는데..가장 잘쓰고 있는 물건인데도 별거 아닌 이유로 가장 큰 손상을 입은 제품이 바로 이 파카네요. 물론 전체적인 성능엔 이상이 없기때문에 지금도 매우 잘입고 있기는 합니다만 전 이제 5.11 제품 자켓류나 파카류는 안사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해도 디테일이 살아있지가 않네요 이 회사 물건들은요. 차라리 프로퍼가 실제 미군납 배낭, 의류 최대 회사이고 프로퍼 제품이 그리 많진않지만 평소 써보면 프로퍼 제품이 품질면에선 '역시'인거 같아요.
전 일단 색상이 검정이고 일상용+기능성을 갖춘 옷이라 구입해서 잘입기는한데 실망감은 감출수가 없군요 ㅠㅠ 긴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