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좋아하는 블랙. 특히 택티컬 배낭에 많이 쓰이는 색입니다만 같은 색상의 블랙으로 통일성을 주면서 동시에 다른 색의 조합으로 돋보이는 장식을 할 수 있는 패치, 하물며 튼튼한 PVC 패치는 더더욱 찾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조건을 충족함과 동시에 야광기능까지 있다면 더 이상 좋을 수가 없겠죠. 진리의 화이트&블랙 색 조합의 M249 야광패치가 바로 제가 딱 원하던 제품입니다.

그런데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이 패치에 쓰여진 문구가 궁금해졌습니다. 해석하면 적대적 환경 전문가라는 의미인데요. 무슨 뜻일까요?  이 문구를 만든 사람이 직접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을 해석해보면 그가 그래픽 소설과 게임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수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에서 비롯된 문구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이라크 사태 당시, 미국의 어떤 은밀작전 팀이 남부 바스라에서 이동할 때, 그만 정체가 탄로나 성난 군중에게 포위당했다고 합니다. 군중들은 그들을 차에서 끌어내기 위해서 차의 유리를 부수고 더 나아가 전복시키려고 하는 등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은밀작전팀의 일원들은 당황하지 않고 차의 문을 오히려 부수고 나가 수류탄을 투척하여 군중들을 흩어지게하고 이 패치의 총, M249 SAW로 무장한 채  헬기가 대기하는 탈출지점까지 싸우며 전진하여 결국 무사히 탈출했다는 일화라고 합니다.

적대적 환경 전문가라는 문구와 M249 SAW가 무슨 관계이고 왜 이런 문구가 생겼는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멋진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BADASS(폭풍간지) 그 자체네요. 

패치의 크기입니다. 멋진 일화에서부터 만들어진 제품답게 훌륭한 마감과 인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크기도 딱 적당합니다. 손바닥보다 약간 작네요.

쓰고 있는 가방에 붙여봤습니다. 역시 블랙과 화이트 조합은 진리. 멋지게 가방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 가방의 벨크로의 구조가 이러한 디자인의 패치를 붙이기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상당히 단단히 붙어있습니다. 구매한지 시간이 꽤 된 상태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한번도 떨어지거나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패치입니다. 소장가치도 충분하고 만듦새도 훌륭하니 앞으로도 쭉 애용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