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러운 로우프로파일 슬링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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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irepubl**
- 2017.06.02
- 조회수 2,566
- 댓글 2
작성자 후기 >
처음부터 MOAB6와 고민했던 슬링백 입니다. 해외 포럼과 제 경험을 종합한 결과 Z.A.P 6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깨끈 구조, 안정끈의 유무, 재질, 후면부의 쿠션유무, 그리고 무게 였습니다. 해외포럼에서도 대체로 MOAB보다 낫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특히 어깨끈 문제가 많이 나오더군요).
1. MOAB6는 어깨끈이 슬링백 같지가 않습니다. 같은 구조의 어깨패드를 쓰던 베일아웃 백에서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ZAP이 나았습니다.
2. 사실 안정끈의 유무는 취향차입니다. 전 있는게 나았고, 잠시동안 EVAC Watson에 혹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3. 다른 구매자 분께서도 말했지만 1000데니어 나일론은 튼튼하지만 그만큼 다른 의류를 망가뜨리며 상당히 무겁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5.11 베일아웃백이 이 1000데니어 제품인데, 한철에 여름셔츠만 네다섯벌은 버리게 만들정도로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500데니어(D)를 사용한 ZAP6는 제게 더 큰 메리트였습니다.
4. 후면의 쿠션 및 매쉬처리는 여름철 통풍이나 착용감 면에서 없는거 보다 편합니다. 특히 가방류에서 이 유무는 장기간 착용시 피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여행등에서 생각외로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이유는 여기까지하고 제품을 살펴봅시다.
가. 전반적인 외관은 깔끔합니다. 트루네이비 색상인데 두가지 색상이 잘어울리며 너무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 가방의 어드민 포켓(맨 앞)은 지퍼가 완전히 열리지 않아 물건을 꺼낼때 불편합니다. 그래서 전 밴퀘스트사의 PPM허스키를 구입해 어드민 포켓에서 바로 꺼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PPM이 거의 맞게 들어갑니다. EDCM은 어드민에 들어가기 살짝 클거 같습니다.
다. 주수납공간은 딱 봐도 9.7인치짜리 아이패드 넣기 적합합니다. 그래서 9.7인치급까지만 들어갈까 생각했는데.... 빠르게 꺼낼 것이 아니라면 케이스씌운 10.1인치급 태블릿도 들어갑니다. 해당모델은 레노버 탭2 10.1인치 모델로 10.1인치 모델 중에서도 작은 모델은 아닙니다. 다만 하이드레이션백 들어가는 공간에는 못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가방을 사용하면서 가장 적합한 크기의 태블릿이라면 8인치급이 가장 나아보입니다. 책은 400-500페이지 되는 책 4권 정도 들어가나 슬링백으로 이런무리를 하기보다 백팩을 매는게 나으므로....
라. 계륵같은 컴스파우치는 블랙베리 Q10과 같은 모델은 잘 들어가나 역시 요즘 나오는 5인치 이상급 휴대전화는 안들어갑니다. 무전기도 들어가긴 하나 연장선으로 안테나를 빼줘야 하므로 애매합니다. 여기에 가장 잘 맞는 물건은 바로 보조배터리입니다. 10000mAh는 여유롭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어폰 포트로 케이블을 빼야하는데, 이 구멍이 워낙 작아서 전 커터칼로 좀 넓혀주었습니다. 어차피 주변부에 두껍게 박음질을 해놔서 좀 늘린다고 망가가지진 않습니다. 오히러 여유롭게 박아놓은 것을 볼 때 원래 그렇게 쓰는건가 싶습니다. 이 곳을 스판덱스 같이 신축성 소재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케이블은 하이드레이션백 튜브 처리하듯이 벨크로를 통해 처리하면 완벽합니다. 여기에 핸드폰 파우치까지 달아놓는다면 충전할 때 편할 듯 싶습니다.
추가: 5.5인치 원플러스3가 들어가긴 하지만 이어폰은 못뽑습니다. 핸드폰 넣기에 충분하네요.
마. 쿠션과 매쉬는 생각외로 매우크고 두껍습니다. 특히 쿠션은 생각했던거보다 좋아서 놀랬습니다.
결론: 같은 회사의 MOAB에서 돈 4만원정도 얹어서 산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예라고 대답할 품질의 슬링백입니다. 물론 "밀덕"적인 느낌이 전혀없기에 그런 코드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무의미하지만 밀덕코드를 내보이고 다니기 부담스러운 장소에선 효과적인 선택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