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쿠폰이 나온데다가 적립금도 꽤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네요.

일단, 아쉬운 점 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상품설명에는 분명히 핸들재질이 G-10 이라고 나와있지만 G-10이 아니라 Griv EX 재질입니다. G-10재질의 나이프도 여러가지 가지고있고, G-10이라는 것이 유리섬유에 레진을 침투시켜서 켜켜히 쌓아올려 만드는 것이기때문에 특유의 재질이나 모양도 육안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플라스틱보다 조금 더 묵직하기도 하구요. 또, 손톱으로 긁어보면 G-10은 묵직한 소리가 나지만, Griv EX재질은 슥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유리섬유에 층층히 쌓아올린 레진이 아니라, 플라스틱이기 때문이죠.

 핸들재질은 마이크로 리콘 박스에도 명기되어있습니다. 'Griv EX'라 표기되어있습니다. 'Griv EX'는 콜드스틸사에서 그리보리(Grivory)재질을 특수하게 재가공해서 만든 것으로, 그리보리재질을 재가공한 자사 브랜드명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보리 재질은 정확한 성분은 모르겠지만 그냥 강화플라스틱 입니다. G-10이 아닙니다.

 G-10특유의 기능성과 그립감과 촉감을 기대하고 구입한거라, 잘못 표기된 정보에 조금 마음상하기는 했지만 워낙 모양새나 마감이 좋아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ㅠㅠ

이제 장점입니다~

 상품은 출고당시 그대로의 날인데, 날이 굉장히 예술입니다. 포켓을 넘어서 키체인사이즈의 나이프에 다소 과분한 AUS8 재질의 강재 덕분인지는 몰라도, 종이를 들고 갈라보면 스르륵 하고 미끄러지듯이 깨끗히 잘립니다. 골판지도 몇 장을 터프하게 잘라봤는데 정말 깨끗하게 갈립니다. Youtube에서는 마이크로리콘을 소개하시는 여성분이 팔에 난 털을 면도하는 영상도 있네요;;

 날길이가 짧아 아웃도어 헤비듀티에는 무리지만, 간단한 일상생활에서는 오히려 오버스펙입니다.( 이래서 해외유저들은 마이크로리콘을 Tactical Box-Cutter라고 부릅니다;;)

접으면 크기도 굉장히 작아져서 말그대로 EDC나이프입니다.

그립감이나 미끄럼방지 패턴도 굉장히 정교하고 유용합니다. 솔직히 플라스틱재질의 핸들이라 물기있는 손으로 쥐었을 시에 미끄러질까봐 걱정했는데 그립의 패턴이 벽돌모양의 패턴으로 정교하게 음각되어있어서 손에서 절대 안미끄러집니다. 플라스틱으로도 이런 그림감을 구현해냈다니 대단합니다. 나중에 한번 기름묻은 손으로도 쥐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주목할 점이 Tri-Ad 락입니다. Tri-Ad락은 콜드스틸이 보유한 잠금방식 특허이자 상표인데, 마이크로 리콘의 잠금방식은 다른 나이프들의 방식과는 다르게 핸들 등부분을 눌러주어야 접힙니다. 콜드스틸 데모영상에서는 125파운드(약 57kg)의 무게까지 버틸정도로 튼튼한 잠금장치입니다. 이 잠금장치가 락이 풀리는 경우는 부품이 부러지지 않는 한, 사용중 일반사람의 힘으로는 접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모영상에서는 심지어 바토닝까지 보여주기는 하는데, 날길이가 워낙 짧아서 실제 사용은 무리일 것같고 락이 튼튼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습니다.  Tri-Ad락은 키체인사이즈의 EDC나이프로서는 굉장히 튼튼한 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토포인트라 디자인적으로도 우수하고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샤프닝도 간편하고, 각을 이용해서 박스커팅 하기에도 좋고, 끌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콜드스틸나이프는 타이완산이 많아서 왠만하면 구입 안했었는데, 의외의 퀄리티에 놀라서 앞으로 콜드스틸도 주의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G-10은 단면에 층무늬가 보입니다만, 그리보리재질의 플라스틱이기때문에 사진에는 안보입니다만 사출 흔적도 간혹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