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ACU 전투복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상하의 세트로 하면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탓에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이번에 저렴하게 세트가 나와 바로 구입했습니다.
키 170에 허리 32로 요즘 부쩍 허리가 늘어 맞는 전투복 구입이 쉽지가 않네요.
상의는 스몰레귤러가 허리사이즈만 보면 미디엄 레귤러이어야 하는데 하의를 다른 미디엄으로 입어 본 결과 도저히 폼이 안납니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고 스몰레귤러로 구입하였는데 허리가 다소 조이긴 하지만 입을만 하네요.
전체적인 모습은 일반적인 전투복과 비슷합니다. 상의의 경우 비스듬한 주머니와 양 팔의 포켓, 그리고 팔꿈치 보호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도 간단한 필기류를 소지할 수 있는 포켓이 있습니다. 상의는 지퍼로 되어 있어 입기에 편합니다. 다만 다른 전투복과 차이는 상의 전면 포켓의 사이즈가 상당히 작습니다. 넷피엑스 홈페이지의 프로퍼사나 기타 다른 전투복 사진을 봐도 어느정도 사이즈가 있는데 스마트폰 하나 들어갈 정도의 크기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양 팔 포켓에 검은색 사각형 모양의 비닐 같은 것이 박음질 되어 있습니다. 혹시 이게 피아식별을 위한 IR 패치 같아서 갖고 있는 IR 태극기와 패치를 같이 붙인 다음 적외선 촬영 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찍었는데 크게 표시가 나지 않는 것을 보니 IR 패치는 아닌 듯합니다. 녹색 바탕의 사진이 일반 형광등 조명이 있는 상태이고 검은 바탕의 사진이 조명 없이 적외선 촬영 기능으로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상의 안에 매직으로 한글 이름이 있던데 이것은 왜 있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바지는 전면은 단추로 체결하게 되어 있어 응급시 바느질로 수리하기에는 좋겠지만 지퍼보다는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더욱이 맨 위의 단추 구멍은 상당히 작아서 저처럼 허리가 딱 맞는 상태에서는 다시 풀기도 어려워서 구멍을 넓혀주어야 합니다. 허리 사이즈는 내부의 끈으로 조정하게 되어 있고 하단도 끈으로 조일 수 있습니다. 양 옆으로 커다만 포켓과 하단에 스마트폰 하나 들어갈 정도의 포켓이 별도 있어 수납공간은 다양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상의 어깨와 팔길이 등은 딱 맞고 하의 기장도 잘 맞아 수선할 필요는 없네요. 다만 실밥이 생각보다 지저분해서 한동안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멀티캠과도 잘어울리네요. 양말이라도 신고 찍을걸 맨발이 그냥 나와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