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만을 기대하며 기다리다 드디어 입수하게 되었네요. 좋은 가격에 이런 좋은 물건 구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의 경우 컴뱃 셔츠는(형태만 유사한 반소매 제외하고) 이것이 4벌째로
여러 제품을 겪어 본 편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이제까지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할 수 있겠는데요.
개인적으로 컴뱃 셔츠라는 장르(?)의 스타일만큼은 마음에 들지만 아무래도 일상적으로 입기에 편한 옷은 아니라는 쪽이었습니다. 대부분 몸통 부분은 너무 얇고 흐물거려 혹여 늘어지거나 찢어질까 싶어 입을때도 세탁시에도 신경쓰이고
목과 소매 부분은 정반대로 신축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뻣뻣하고 거칠기까지 한 립스탑이니 마모 우려는 적은 대신, 입고 있을때도 편치는 않고
특히 탈착할때 상당히 불편하지요. 같은 소재여도 아예 앞섶이 전부 열리는 BDU나 ACU 등 컴뱃 유니폼 류의 상의를 입고 벗을때와는 어떻게 다른지, 두가지를 모두 입어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실텐데요.
이번 제품은 체감상 약간의 차이이기는 하나 바디 파트는 비교적 탄탄하다고 할까, 일반적인 티셔츠와도 비슷한 정도라는 느낌이라 늘어남에 대한 걱정도 덜 드는 편이고
립스탑인 쪽도 그렇게까지 러프한 감은 아닌데다 살짝 가볍다는 느낌도 있어서, 입고 있는 자체나 움직일 때도 가뿐하고
입고 벗을때 역시 상대적으로 나은 편입니다. 물론 탈착의 자세만큼은 그대로일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팔 한쪽이 계속 안빠진다던가 결국 옷을 다 뒤집어서 빼내야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그냥 전체적으로 스무스하게 한번에 쑥 빠져주네요.
착용컷들은 대체로 조명 관계로 실물보다 다소 밝게 나온 편입니다.
적용 패턴이 멀티캠 블랙이라는 점도 일상적인 착용에 어느 정도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검은색이 메인 색상 파트라, 대부분 OD나 카키 등
문명사회에서 몇 발짝 떨어져있는(...) 색들 위주로 이루어져, 일반적인 옷들 사이에서 눈에 확 띄고 위화감을 주는 여타 위장 패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얌전하고(?) 애매한 느낌으로 그야말로 도심형 위장으로서의 특성이 발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디 부분 역시 정말 흔하디 흔한 블랙이니, 특히 요즘처럼 아우터를 반드시 입게 되는 계절에는 그냥 안에 입은 검은색 티셔츠나 마찬가지로 보이지요. 저처럼 위장 패턴을 입고는 싶지만, 주변에서 군인이시냐고 묻는 소리 듣기는 지겨운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패턴입니다(...)
디테일 첫번째로는 우선 소매 위쪽의 포켓입니다. 예상치 못한 점으로, 열고서 보니 한쪽당 수납 공간이 2중으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포켓이 4개인 셈이 되었네요. 기분 좋은 반전(?)이자 본 제품에 대해 더 좋은 평가를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왼쪽 소매의 포켓은 펜 꽂이가 따로 달려있네요. 이런 사소한 부분 역시 없으려면 없는 제품도 많은 만큼
세심한 설계에 추가점을 주게 되지요.
다만.. 제가 받아본 녀석은 옥의 티가 있었는데요. 포켓 뚜껑의 벨크로가 재봉이 제대로 안되어있더군요.
그래도 문의글 쓰니 바로 상담 담당분이 연락해오셔서 그럭저럭 원만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부분 벨크로 방식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지라
이참에 아예 저 부분은 떼어내고 전면 벨크로로 바꿔붙여볼까도 싶네요.
소매에서 엘보 페드 내장하는 부분입니다.
본 제품은 패드 포함 판매가 아니긴 하지만
기존에 다른 제품에 포함됐던 패드가 마침 있어서 장착해보기로 했습니다.
입구는 좁은 편이라 다소 우겨넣는(...) 과정이 필요하네요. 입구가 소매 안쪽이 아닌 바깥에 있으니, 잘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설계이겠지요.
아무튼 어찌어찌 들어는 가고 크기도 잘 맞네요.
패드 내장 상태. 겉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요.
컴뱃 셔츠를 사본적이 없어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 잘 모를때 구입했던 첫 제품이 하필 패드 고정식이었다보니
이후로 이 부분도 어떤 방식/형태인지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끝으로 가장 사소할 수도 있는 부분으로, 보다시피 택이 옷 안쪽이 아닌 겉에 붙어있습니다.
몸통 부분은 어디까지나 아머 캐리어의 이너 역할이라는 컴뱃 셔츠의 특성을 상기시켜주는 포인트같기도 하고, 왠지 저것 하나로 택티컬 기어라는 티를 한결 더 강하게 낸다는 느낌도 드네요 ^^;
위치는 거의 옆구리에 가까워(바로 아래 사진 기준 왼쪽 하단) 아우터를 입으면 앞섶을 잠그지 않아도 보이지는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정말 평상복에 가까운 느낌으로 입을 만한 컴뱃 셔츠도 있었다는 새로운 발견으로, 기존에 가졌던 선입견 역시 바꿀 수 있었던 뛰어난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소중한 상품 후기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해당 적립금 지급해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