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P / 립스탑 / 쉐도우 그레이 / 라지

 

원래 TAD와 5.11 제품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TAD의 경우 많은 분들이 느끼듯 디자인은 좋지만 가격대비 마감이나 품질에 불만이 좀 있었고

5.11의 경우 미국인 체형에 맞춰서 그런지 기장들이 죄다 길어서 애매하던 중

몇 해 전 이 헬리콘텍스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폴란드 브랜드고 폴란드 군납을 하는 업체이지요

동구권 국가다보니 미국제품들과는 사이즈는 거의 동일하지만 기장에 약간 차이가 있어서

우리 같은 동양인들에게는 미국브랜드보다 조금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쉘, 플리스후디, 반바지 등을 사대다가 

이번에 봄가을 트랙킹용으로 립스탑 팬츠 제품을 한번 질러봤는데 역시나 만족스럽네요

 

일단 밀리터리 라인은 이미 예비군은 물론 민방위도 끝난 나이라 좀 부담되고

도심형 택티컬 라인이 평소입기도 무난하기에 UTL(어반 택티컬 라인) 제품을 선호하는데

이 UTP (어반 택티컬 팬츠)의 경우 UTS(어반 택티컬 숏츠)와 긴바지냐 반바지냐의 차이만

있을 뿐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조명 때문에 색상이 사진마다 조금 다른데 이 부분은 마지막에 비교샷 드리겠습니다 **

 

 

일단 전체 느낌입니다

겨울에 입기 좋은 코튼 캔버스 제품에 비해 확실히 얇고 가볍습니다

봄 가을에는 확실히 시원한 느낌일 거고

여름에도 같은 재질/같은 제품라인의 반바지를 생각해보면

그렇게가지 더울 것 같지 않더군요

 

 

무릎은 일반적인 택티컬 팬츠처럼 이중으로 처리되어 있으나

패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뛰시는 분들은 외부에 별도의 무릎보호대를 하셔야 하겠지만

트랙킹 등산 용도라면 도리어 좀 더 편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보호대 삽입이 가능한 제품들은 외관 상으로는 넉넉해보이는데

막상 입으면 타이트해서 움직임이 불편한데 이건 불편함이 없더군요

 

 

 

앞주머니 입구에도 덮댐이 되어있어 나이프/라이트 등을 소지할 때

주머니가 헤지는 걸 막아주게 되어있고

 

 

뒷주머니에는 안쪽에 미니 포켓이 하나 더 있는데

생각외로 넉넉한 공간이라 나이프/라이트 수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앞주머니에 몰아서 수납할 수도 있고

 

 

이렇게 앞뒤주머니를 모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좌, 헬리콘텍스 UTP 사이드포켓 / 우, 511 팬츠 사이드포켓]

 

허벅지에는 지퍼형 대형 사이드포켓이 있고 

그 앞에는 밸크로형 소형 사이드포켓이 추가로 달려있습니다

 

대형 사이드 포켓은 지퍼형이라 부해보이지 않고 핏한 스타일이 나오게 해주고

소형 사이드 포켓은 5.11 제품과 동일하게 아이폰5/SE가 딱 수납되는 크기입니다

 

 

 

 

바지 여밈은 단추/똑딱이 대신 벨크로 + YKK 지퍼가 있습니다

YKK 지퍼는 쓴 제품과 아닌 제품의 품질차이가 엄청나니 설명을 따로 하지 않겠고

 

벨크로 여밈은 처음 UTS 쇼츠를 받아서 입을 땐 충격이었는데

생각 외로 단추/똑딱이보다 편하고 (미묘한 사이즈 조절 가능)

떨어질 염려가 없어서 심리적인 안정감도 줍니다 

 

벨크로의 경우는 다른 제품들을 2-3년 정도 사용해본 결과

아직까지도 짱짱한 게 내구성면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허리 부분은 옆구리 조임끈/조임밸크로 대신 엘라스틱 밴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셔츠를 빼서 입을 때 허리가 맞는 제품의 경우

셔츠를 안에 넣어 입을 때 너무 타이트 해지는 일이 있는데

엘라스틱 밴드가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처리해줘서

개인적으로는 조임끈 보다 좋아합니다

 

 

가랑이 사이는 다리를 180도까지 벌릴 수 있도록 가젤-크로치 봉지가 되어있는데...

다른 택티컬 팬츠의 경우 저 부분이 너무 커서 사실 뒤태가 좀 민망한데

이 제품은 확실히 도심형이라 그런지 티가 많이 안나서 좋더군요

 

 

 

밑단 안쪽에는 조임끈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파라코드 등을 넣어서 밑단을 조일 수 있습니다

 

 

 

바느질 봉재 마감은 양호하고 튼튼하게 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매쉬는 없지만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라 피부와의 마찰도 문제없더군요

 

 

흉한 몸이지만 핏감을 보여드리자면... 

179cm /.90kg / 가슴둘레 112cm / 허리 88cm 

일반적으로 바지는 34사이즈, 상의는 국내산 XXL/미국산L 사이즈를 입는데

 

이것 역시 라지 사이즈를 구입했더니 허리/기장 전부 만족스럽더군요

허벅지 통도 너무 펄럭이거나 너무 타이트하지 않고 적당하고

엉덩이도 만찬가지며... 밑단만 택티컬화를 신을 걸 염두에 둔듯 넉넉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색감을 보여드리자면

 

[좌상, 헬리콘텍스 UTP 팬츠 쉐도우 그레이 / 우상, 511 그레이 팬츠]

[하단, 헬리콘텍스 UTS 쇼츠 쉐도우 그레이]

 

그레이 색상 3종을 비교해봤습니다

처음 이 제품을 받으면 쉐도우 그레이가 아닌 OD나 타이가 그린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같은 쉐도우 그레이 색상인 헬리콘텍스 UTS 쇼츠 처음에는 그랬으나

세탁을 하다보니 사진처럼 제대로 된 그레이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반면 511 그레이의 경우 처음 구매했을 땐 분명 그레이였는데

어떻게 된 게 세탁할 때마다 보라빛향기가 되고 있는게 물빠짐 후가 나쁘더군요

 

역시 헬리콘은 가성비갑...

하나 더 사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