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상품

  • 상품이 없습니다.

상품평

뭉치면 살고, 흩어져도 산다
  • vip Peace
  • 2019.03.07
  • 조회수 4,356
  • 댓글 1
작성자 후기 >

사실 Moab 10을 샀을 당시에는 Moab 6를 사게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사게 되었네요.


몇 달간 Moab 10을 사용하며 느낀 점은,
Moab 10은 백팩 사이즈의 슬링백이라는 것입니다.

슬링백은 정말 조금만 무게감이 느껴져도 한쪽 어깨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아무리 무게 중심을 잘 맞추고 어깨의 부담을 줄이며, 양손 사용이 가능한 구조라 할지라도
끈 방향을 반대로 전환하는 것도 부담스러우며,
양쪽 어깨가 번갈아가며 한다는 것은 번거롭기때문에 결국 한쪽으로만 착용하게 되고,
실제로 번갈아가며 착용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양쪽 어깨가 번갈아가며 무리하게 됩니다.
때문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결국 짐을 경량화해야 하는데,
Moab 10은 가볍게만 들고 다니기엔 아쉬운 크기입니다.


그래서 결국 해결책으로 낸 방법은 사실 Moab 6을 구매해서 대신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백팩사이즈의 슬링백인 Moab 10을 정말 백팩처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Tier 시스템의 경우 Moab 10을 다른 더 큰 백팩 뒤에 달고 다닐 수 있지만
가방을 뒤로 확장하여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무게 부담이 훨씬 더 커지기 때문에,
사실 평소에는 Moab 10을 다른 가방에 메고 다닐 일은 거의 없으므로
Tier 시스템의 버클과 끈을 이용하여 반대편의 어깨끈을 구성한 결과,
Moab 10을 양쪽 어깨로 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에는 Moab 10을 백팩처럼 사용하고,
필요할 때만 어깨끈을 버클로 해제하여 슬링백으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Moab 10을 백팩 겸용으로 사용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더 안정적인 백팩으로 구성할지 개선점을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던 중
Moab 6이 신학기 기념으로 할인중인 것을 보고 굳이 필요하진 않겠다 싶었는데,
어느날 문득 새로운 가능성이 떠올라서 스태빌라이저 스트랩과 함께 구매하였습니다.






우선 Moab 6은 Moab 10에는 없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스트랩 패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패드는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Moab 10에 대신 적용하여
슬링백을 앞으로 돌려 멜 때 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Moab 10에도 이 패드가 기본으로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왜 없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신에 Moab 6는 가방 아래에 장비 고정용 스트랩이 없으며
가방 상단에 하이드레이션 튜브용 홀이 없고
어깨 패드 길이가 아주 짧습니다. 

 



Tier 시스템은 하이드레이션 수납공간에 들어있습니다. 

 



또한 가방 상부가 Moab 10이 곡선형인 것에 비해
Moab 6는 그냥 평면 사각형이어서,
선글래스 파우치의 지퍼가 중간에 걸리는 어색함 없이 한번에 잘 열립니다.



Moab 6는 착용 결과,
Moab 10이 백팩이 되지 못한 슬링백 같은 사이즈인 것 과는 다르게,
넘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사이즈를 확보한 적절한 슬링백으로 느껴졌습니다.

사이즈가 적당하다고 느끼게된 가장 큰 이유는,
슬링백을 전면으로 돌려 앞으로 멘 상태에서
Moab 10의 경우 몸통을 넘는 크기로 인해 부담을 느꼈는데,
Moab 6는 몸통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히든포켓과 컴스포켓을 포함한 각종 수납공간에
불편함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Moab 6의 장점이지 Moab 10의 장점은 아닙니다.
제가 Moab 6와 Moab 10모두 최대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각해낸 새로운 가능성은 Moab 6을 Moab 10의 확장 파우치로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방을 뒤로 확장하면 무게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슬링백으로 사용하기가 불편해지는데,
Tier 시스템의 경우 가방 뒤로 확장하기엔 좋지만 옆으로 확장하기엔 불편하므로
가방을 옆에 장착하기 위해 그림록 카라비너를 활용해보았습니다. 

 




적용 결과 Moab 6은 Moab 10의 훌륭한 확장 파우치가 되었으며,
그림록 카라비너를 통해 언제든지 별 어려움 없이 신속하게 Moab 6를 해제하여
경량, 소형 장비용 슬링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파우치 확장을 통해 옆구리가 늘어날수록
백팩 상태에서는 몸집이 커진것처럼 좁은 공간에서 불편해지고,
Moab 10가 기본적으로 3일용 백팩만큼 넓은 사이즈는 아니기 때문에,
파우치 확장만으로는 큰 물건을 수납 할 수 없으므로
크기가 큰 백팩 역시 존재 의미를 잃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사실 Moab 10을 샀을 당시에는 Moab 6을 사게될지 몰랐는데,
그 이유는 작은 가방에 들어갈 물건은 들고다니는게 낫고
그 이상은 Moab 10정도는 되어야 한다였는데,

Moab 6를 이렇게 구매하고 보니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져도 산다]

두 가방 모두 저마다의 용도를 지니며, 합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누군가 저에게 Moab 10과 Moab 6 둘 중 뭐가 낫냐고 묻는다면,
저는 둘 다 사는 게 좋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vip NETPX
2019.03.08 09:15
안녕하세요, 넷피엑스 입니다. 상세한 후기를 남겨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구매를 고려 중인 다른 회원분들께도 좋은 정보가 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이용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