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색, 사이즈, 착용감, 보온성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탁하기 전까지는.
다른 옷에 털이 좀 묻어나온다 싶었는데, 세탁 후엔 정도가 지나쳐서 도저히 입을 수가 없습니다.
단독 세탁 후 다시 한번 세탁할 때 같이 넣은 세탁물에 이 옷에서 나온 반짝거리는 털이 모두 달라붙어서 테이프로 일일이 제거했습니다.
옷이 앞뒤만 있는 게 아니라 안팎이 있으니 모든 옷의 네 면을 때려니 장난 아니더군요. 테이프만 몇 번 갈았는지 ㅠ
문제는 같이 세탁한 옷이 아니라, 풀오버 플리스에서 털 빠짐이 멈출 기미가 안 보입니다.
물이 묻어있을 땐 손으로 살짝 쓰다듬기만 해도 손바닥이 반짝반짝 해지고,
옷을 바싹 말린 후에는 손에는 그리 많이 묻지 않지만, 털면 바닥에 먼지가 쌓이는 게 눈에 보일 정돕니다.
10만 원 버렸다 샘치고 그냥 다시 포장해서 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넷피엑스에서 샀는데 불만족스러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넷피엑스에서 잘못한 게 아니라 제품이 원래 그런 것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제 것만 불량품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다 그런 건지 확실치 않지만,
이미 두세번 입고 세탁도 한 터라 환불 문의는 포기했습니다.
털빠짐 상관없으신 분들만 구매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손에 묻어나오는 털. 보안상 해상도를 낮췄습니다.
↓ 옷 털었더니 바닥에 쌓이고 뭉쳐 굴러다니는 털뭉치
↓ 같이 세탁한 옷에 묻어나오는 털. 이 날 새로 산 티셔츠인데 마음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