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스타터를 지난 세월 영상으로만 보고 사용해본적이 없어
실물의 사용감이 어떤지 궁금하여 한 번 사보기로 결심했었는데,
페로세륨 막대가 외부로 노출된 제품은 뭔가 좀 부담스러워서 살펴보니
이 제품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주문해봤습니다.
받아보니 크기가 정말 작은 펜 사이즈였습니다.
처음엔 확실히 긁어도 별 반응이 없는데,
검은 코팅이 벗겨지고 은색 광택이 보이는 철 부분이 모습을 드러내니
긁을 때 스파크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몇 번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이 제품은 스파크를 내는 용도로,
역시 불피우는데는 불쏘시개가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용감이 마치 양손으로만 사용 가능한 라이터를 연료 없이 쓰는 느낌이더군요.
불쏘시개와 연료만 확실하다면 불피우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라이터보다 더 재밌다는 것입니다.
내장된 나침반의 경우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소형 나침반이 대부분 그렇듯
너무 잘 흔들리고 수평을 잘 맞추지 않으면 신뢰도가 영 떨어지긴 하지만,
휴대폰의 GPS와 비교해본 결과 어느정도 북쪽을 가리켜주는 듯 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펜 형태의 제품 치고 끝부분에 D링만 있고
가장 중요한 펜클립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가형 샤프에 있는 것처럼 아주 간단한 클립이라도 달아놨다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파이어스타터 제품 입문으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