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처음에는 그냥 괜찮구나, 하고 만점으로 리뷰했는데, 쓰다보니 좀 중요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견되어서 부득이하게 리뷰를 수정합니다.
바로 좌우측의 PALS/MOLLE 웨빙인데요. 이 웨빙이… PALS 규격 표준이 아닙니다. 여러 제조사의 여러 MOLLE 파우치를 번갈아 끼워본 건 아니긴 합니다만, 같은 플라이 인더스트리의 파우치도 안 맞는다는 건 좀 거시기하네요. 사진으로도 좌우측 웨빙 중 앞에서 두번째 칸은 확연히 너비가 넓어보이죠(아마 2인치 폭?). 그 외에도 웨빙들 사이즈가 약간씩 이상합니다. 근데 또 벨트뒷춤의 웨빙은 잘 만들어져있다는 게 참 이상한 점입니다. 사실 이 제품뿐 아니고, 플라이 인더스트리의 MOLLE 파우치들 몇 종이 다 PALS/MOLLE 표준이랑은 다른 구석이 있더군요. 퀄리티가 좋다고 해도, 결국은 레플리카 브랜드인가 싶어서 조금은 실망스럽게 느껴진 부분입니다.
요상한 규격의 PALS 웨빙이 문제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합니다. 허리의 패드 덕에 착용감도 괜찮고, (좀 아귀가 맞지 않지만) PALS 웨빙 덕에 이런저런 액세서리 달아두기 좋습니다. 허리 패드가 좀 더 편한 방식이었다면 좋았을 것도 같지만 괜찮네요.
나쁜 물건은 아니지만… MOLLE/PALS 시스템에서 규격이 안 맞는다는 단점이 좀 크게 느껴지는 물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