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이 돌아와서 오랜만에 삼단봉을 구매했습니다 ㅎㅎ
사실 사고싶던건 많았지만 요새 뉴스만 보면 흉흉한 사건이 많아서 삼단봉으로 선택했습니다.
상당히 고오급스러운 상자네요.
사실 새로나온 얇고 가벼운 삼단봉이랑 비교해가면서 엄청 고민했습니다...ㅠㅠ
부드러운 폼같은게 삼단봉을 잡아주고 그 위에 실리카겔이랑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설명서에 뭐가 주저리주저리 많이 써있긴 한데... 걍 넘어갑니다 ㅎㅎ
만지작거리다 보면 대충 알겠죠 ㅋㅋ 분해용으로 보이는 공구만 따로 잘 챙겨뒀습니다.
일단 폈다 접었다만 여러번 해보고 밤에 한번 가지고 걸어봤습니다.
물론 주머니에 넣어두고 사람 없을떄 소심하게 사진만 찍었습니다 ㅎㅎㅎㅎ
손이 좀 길고 큰편이라(장갑 미국사이즈로 L 하면 딱 맞는...) 21인치로 샀는데, 길이가 딱 좋네요.
사실 이전에 버튼식 삼단봉을 사고싶었지만 왠만한건 다 비싸더라구요...
최소한 20~40만원쯤 했었던거 같은데 얘는 버튼식인데도 가격이 착해서 정말 좋습니다.
일부 삼단봉은 홀스터에서 꺼내면서 바로 펴질 수 있는 구조던데 얘도 헤드를 보니 그런 구조같네요.
나중에 홀스터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월급 들어오면...ㅠㅠ
오랜만에 삼단봉을 펴서 그런지 스냅이 좀 약했는지 한 열번 펴면 한번은 살짝 덜 펴지네요 ㅋㅋ
맨날 책상에만 앉아있어서 그런걸지도 ㅡㅡ;; 운동 좀 해야겠습니다.
아마 이렇게 내려찍거나 찌르기는 망가질수 있으니 하지말라고 했던거 같은데...
테스트 영상 보니까 콘트리트 벽돌 내리찍어서 박살내는 영상이 있더라구요 ㄷㄷ
제 힘으로는 아무래도 평생 쓰지 싶습니다 ㅋㅋ
사실 넥스바톤 워커 시리즈랑 비교해서 좀 무겁길래 무게를 좀 걱정했는데 삼단봉 치고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다녀도 별로 힘들지는 않을거같네요.
구조가 궁금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번 열어봤습니다.
원래 버튼 있는부분을 돌려서 열면 그냥 원통모양으로 나오는데 저 상태에서도 펴지나? 하고 테스트했더니 잠금장치가 펼쳐져버리네요.
저 상태에서도 펼쳐지고 접혀지긴 하는데 돌기때문에 손잡이에 다시 넣으려면 저 부품을 다시 접어줘야됩니다.
내부를 들어내고 나면 손잡이는 그냥 원통입니다.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금속인데도 꽤나 가볍네요.
손잡이 하니 생각나는게...
워커랑 퀵 둘 중에서 퀵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손잡이의 고무부분입니다.
여기저기 짐핑을 파두기도 했고 표면을 오돌토돌하게 만들어놔서 미끄러질 걱정은 전혀 없거든요.
사실 옥타곤 그립 링은 필요없을거같기도 한데 악세서리는 다 달아주고 싶어서...ㅠㅠ
물론 요 헤드도 유리파쇄기 헤드로 바꿔줄 생각입니다.
쓸 일은 없을거같고 쓸 일이 없어야겠지만 역시 있는게 마음이 편하죠.
특히 이전에 경찰이 삼단봉으로 차 유리창 깨려다 반동강난거 보고 삼단봉 사면 유리파쇄기 팁은 꼭 삽니다.
잠금장치 부분을 완전히 빼주면 이런 모양입니다.
부드러운 작동을 위해서 구리스같은게 꼼꼼히 발라져있네요.
수십번 폈다 접었다 해서 쇳가루? 알루미늄 가루? 같은게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습니다.
락 구조가 궁금해서 손이 구리스범벅이 되는걸 각오하고 여기저기 만져봤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품 세개가 내부에서 열리면서 고정이 되는 구조같네요.
중앙의 구멍은 잠금장치 기둥이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들어가긴 하지만 저 부품 세개가 접히지가 않죠.
이렇게 하나를 눌러보면 락의 구조를 대강 알수있습니다.
부품에 돌기가 있어서 접힌 상태에선 기둥에 걸려서 열리지 않다가,
편 상태에서는 기둥이 빠져나오니까 열리면서 손잡이 내부에서 잠기는 듯 합니다.
그리고 기둥 맨 위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인걸 보아하니 끝부분이 들어가면서 돌기를 접어줄 듯 하네요.
상당히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마 맨 윗부분만 재질이 다른거같은데 다른부분보다 마모에 강한 재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열리기 전에는 부품이 완벽하게 내부로 수납됩니다.
혹시나 실수로 열었다면 손으로 접어준 뒤에 잠금장치 기둥을 다시 넣어주면 될거같네요.
움직이는 부품이 몇개 있어서 내부에 먼지같은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확인해보니 열리는 부분은 당연하다는듯이 다 오링으로 보강되어 있어서 뭐가 들어갈거 같지는 않습니다.
완전히 분해해보진 않았지만 역시 만들면서 이것저것 고려한 티가 나네요.
수십번 폈다 접었다 해서 혹시나 하고 펴서 확인해봤는데 코팅에 손상은 커녕 닿은 흔적도 안보입니다.
설계할 때 아예 서로 마찰이 안되게 했던지 코팅을 엄청 튼튼한걸 쓴거같네요.
가성비도 좋고 튼튼해서 아마 적어도 몇년은 쓸 수 있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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