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하나를 오래 입고 신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신발도 많이 갖고 있지 않은데 최근 갖고 있던 캐쥬얼화가 이제 슬슬 지겹기도 하고 낡기도 해서 아웃도어 매장들을 살펴보다가 정작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넷피엑스 신발도 한번 볼까 하나가 눈에 쏙 들어온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빅토스 PTXF 코어 슈즈!
가격이 예상한것보다는 살짝 높아 고민했지만 일단 믿고 질러봤습니다.
색상은 OD/블랙/그레이가 있었는데 때 덜타고 무난한 그레이맨으로 선택!
크래프트 느낌의 패키지에 블랙컬러의 로고와 스트라이프가 꽤나 볼드한 느낌을 줍니다.
심플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
열어보면 그런 느낌은 더해집니다.
뱀이 똬리를 딱! 틀고 앉아서 지배되지 않는다는 영문문구나 패턴들을 오묘하게 넣어 왠지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열어보면 제품이 이렇게 들어 있습니다.
실제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고 사진보다는 조금은 더 그레이톤이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패키지 안쪽에는 마이크로팻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나 고급 신발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데 이 스티커가 곰팡이나 수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흔한 방습제가 아닌 디자인다운 컨셉으로 디테일한 디자인답게 디테일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빅토스 PTXF 코어 슈즈는 얼핏보면 일반 운동화와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넷피엑스에서 보기 드문 덜 밀리터리화된 제품이 아닐까 싶지만 정작 빅토스의 주요 홍보영상이나 이미지를 보면 또 이렇게 밀리터리를 강조하는 회사도 많지 않습니다ㅎ 그런 점이 빅토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발등 부분의 통기성 메쉬원단이 돋보이고 끈과 끈을 잡아주는 양쪽 고리가 꽤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인 박음질이나 마감도 나쁘지 않아 마음에 들었구요.
측면을 보면 빅토스 로고안에 들어 있는 O를 형상화한 심볼이 보입니다.
끈을 잡아주는 고리는 측면 안쪽에서 전체를 감싸면서 올라오는 견고한 구조로 제작되어 있고
오바로크를 디테일하게 잘 쳐서 만듦새가 좋아보입니다.
전면과 후면쪽으로 여러개의 통기홀이 땀이나 냄새 배출에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통기홀 역시 완전 뚫린 구조는 아니고 안쪽 메쉬를 열어주는 정도라 약간의 간절기 착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메쉬 부분은 완전 뻥뻥 뚫린 느낌은 아닙니다.
홀이 큼직하지만 안쪽에 더 촘촘한 원단을 더해서 막 비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끈 부분은 빅토스 회사 철자와 더불어 전체적으로 디테일을 살려둔 모습입니다.
설포 중앙을 가로지르는 견고한 느낌의 원단이 끈과 설포를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쪽 빅토스 로고밴드가 마무리하는 구조라 디테일이 좋아보입니다.
끈이 들락거리는 최상단 홀 부분에는 별도의 금속 소재를 더해서 쉽게 손상되지 않도록 했네요.
깨알같은 빅토스 문구가 여기에도 있습니다ㅎ
뒷부분은 복숭아뼈가 잘 드러나도록 하여 활동성을 강조한 느낌입니다.
힐컵부분은 2cm 가량 도톰한 소재를 적용해서 착화감이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신발을 신기 편하게 만드는 고리가 달린 뒷부분에는 패키지에서 봤던 UNCONQUERED 문구와 VIKTOS 로고를 넣어
이 부분의 디테일 또한 살렸네요. 신을때 고리를 착 잡아 당기면 한결 수월합니다.
발 안쪽으로 옴폭 들어가는 유선형의 구조를 갖춰서 발을 잘 잡아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적당히 넓은 발볼과 함께 안쪽으로 밀착되는 구조라 신고 끈을 잘 조여주면 꽉 잡아주는 느낌이 듭니다.
밑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OD컬러에 로고를 새겨두고 있는데 꽤나 두꺼운 폼을 쓰고 있어서 쿠션감이 좋습니다. (키가 좀 더 커지는 효과 +)
바닥은 완전 옐로우톤으로 적용해서 독특한 색감을 만들어주고 있고 앞쪽에는 많은 통기홀을 만들어두고 있었습니다.
바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주 특출난 돌기는 없지만 발바닥 전체를 감싸는 스퀘어형태의 패턴과 로고가 더해져 있습니다.
약 2mm 가량 깊이의 요철로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구조입니다.
바닥면은 흰색 부분과 그레이 부분으로 나뉩니다.
흰색은 좀 더 말랑한 메모리폼 형태이고 그레이 부분은 단단한 러버소재입니다.
바닥면의 러버가 은근 단단한 구조이기 때문에 발을 아주 Free하게 만든다는 느낌보다
견고하게 촥 감고 힘차게 밀어낼때 힘을 받아주는 신발로 보면 정확할 듯 합니다.
조깅화나 아주 경량 운동화처럼 훅훅 접히거나 자유자재는 아니지만
착용했을때 움직임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발가락 접힐때의 압박도 크지 않고요.
쿠션이 좋고 적당한 압박으로 발을 감아주다보니 오래 걸을때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거리가 약간 있는 산책길이나 주변에서 가볍게 운동할때 신어도 좋을 듯 합니다.
참, 사이즈는 기존에 신는것보다 한단계~두단계 정도 높여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래 제가 보통 8.5정도를 신는데 정작 9를 신어보니 약간 조이는 느낌이라 눈물을 머금고 9.5로 교환했습니다.
약간 여유도 있고 끈 조임에 따라 잘 밀착되니 좋더군요. 구매에 참고가 되시길 바래봅니다.
이상으로 저의 장황한 후기를 마칩니다^^
조만간 야외에서 착용샷도 함께 추가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