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트나 다른 업체 라이트는 많이 써봤지만 넥스토치 제품은 써본적이 없어서 오랜만에 새로운 플래시라이트를 사봤습니다.
18~900루멘에 SOS모드, 안전모드까지 내장된 제품이라 기대기 되네요, 특히 안전모드까지 있는 모델은 처음써봅니다.
사진으로도 알수있지만 특이하게도 바디와 헤드 분리가 안되고 테일캡만 열리는 구조입니다.
장단점이 있는 디자인인데,
장점은 세척이나 정비 시에 완전분해했다가 방향이 헷갈리지 않는다는 점이죠.
플래시라이트를 여러개 쓰다보니 가끔 헷갈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단점은 만약 배터리가 바디 내에 껴버려서 안 빠질 경우에 대책을 세우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완전분리가 되는 라이트의 경우 그냥 헤드까지 분해해서 고정시키고 양쪽 구멍으로 힘을 주면 빼기가 쉽거든요.
다만 E6의 경우 바디 내부가 조금 넓어서 보호회로에 보호필름까지 씌워진 배터리가 들어가고 공간이 살짝 남으니 배터리가 내부에 끼일 일은 없을거같습니다.
사실 포장에서도 조금 특이한 점이 있는데,
종이상자에 디스플레이에 거는 용도의 금속 고리가 있는건 정말 처음봅니다.
왠만하면 종이나 플라스틱인데 왜 금속을 쓴걸까요?
차별화를 위한거라면 성공했다고 봅니다.
구성품입니다.
특이하게도 전용 CR123 배터리 탄창이 라이트 내부에 이미 들어가있는데,
18650 배터리를 사용하려면 제거해야되지만 CR123 / RCR123A 배터리를 사용하려면 바디 내부 직경이 큰 만큼 꼭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두꺼운 18650은 괜찮지만 CR123 류를 사용시 내부에서 움직일만한 공간이 상당히 생기거든요...
만일을 위해서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합시다.
사실 구성품에 랜야드도 같이 들어있는데 그건 까먹고 안찍었네요...;;
넥스토치 플래시라이트용 그립을 같이 산지라 아마 쓸 일은 없을거같습니다.
이전에 오라이트 PL2 발키리 구매시에 얻은 CR123 입니다.
보시다시피 탄창에 2발의 CR123을 "장전" 하면 18650스러운 모습이 됩니다.
넥스토치를 선택해줘서 고맙다는 미니 박스에는 넥스토치 태그와 설명서, 여분 오링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여분 오링은 잘 챙겨둡시다.
가끔 오래되서 끊어졌는데 맞는 오링이 없으면 수십개나 수백개 단위로 파는곳이 대부분이라...
넥스토치 태그는 아마도 플라스틱인것 같은데 QR코드가 하나 박혀있습니다.
스캔해보면 넥스토치 제품 등록 페이지로 리다이렉팅 됩니다.
다만 제품 등록을 위해서는 넥스토치 계정을 만들어야 되니 미리 만들어두는게 편합니다.
그리고 실전압축포장;; 당한 설명서입니다.
여러가지 언어로 번역되어서 페이지수는 좀 되는 편인데 카드 반장도 안되는 너비로 접어뒀네요.
사실 남정네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저도 설명서를 잘 안읽는 편인데,
SOS기능을 어떻게 켜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한번 읽어봤습니다.
3초동안 누르고 있으면 그 밝기에서 SOS모드가 실행되는 구조였네요.
뭔가 패배한 느낌이 드니까 빨리 넘어갑시다.
처음 보는 방식이지만 꽤나 머리 썼다고 느낀 점이,
바디에 고정되는 클립이 테일캡으로 고정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해두면 클립을 잡아당겨도 빠지지 않고 테일캡을 어느 정도 이상 열어야만 빠집니다.
클립에 구멍이 있어서 랜야드를 걸 수가 있는데, 아까 말한 이유로 사용하지는 않을거같습니다.
헤드와 바디가 일체형이라 꽤나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처음 봤을땐 무의식적으로 헤드를 분해하려다 손만 미끄러지고 끝났었죠...ㅋㅋ
테일캡에는 넥스토치 로고가 새겨져있습니다.
아무래도 택티컬 모델이라 그런지 테일캡 고무를 야광으로 만들진 않았네요.
참고로 테일캡 버튼이 딸깍소리나는 모델들만 써봤다면 E6는 꽤나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누르면 딸깍하고 버튼이 눌러지는 방식이 아니라 뭔가 잠깐 접촉만 시킨다는 느낌이 강해서,
내가 누른게 맞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듭니다.
누르는 소리는 나긴 하지만 다른 모델이랑 비교하면 소염기만 있는 총소리와 소음기를 장착한 총소리 정도 차이라고나 할까요?
리플렉터와 LED모듈, 유리는 잡티하나없이 깨끗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리에 달라붙은 먼지가 특별히 더 잘보이네요;;
사실 라이트 사용시에 제가 가장 자주 쓰는건 가장 낮은 모드입니다.
E6의 경우엔 18루멘이죠.
넓은 공간에서 쓰기엔 약하지만, 근처에 있는 물건을 찾는데 900루멘 터보를 썼다간 모든 물체의 표면이 눈뽕을 노리고 달려듭니다.
대학교때 1000루멘짜리 라이트로 필기해둔걸 읽으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ㅡㅡ;;
특히 켜면 무조건 터보로 바뀌는 모델이었던지라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사실 터보 모드의 가장 큰 용도중 하나는 야광 패치를 풀파워로 충전하는겁니다.
아무리 축광가루가 적게 들어간 제품이라도 가장 센 모드로 지져버리면 잠깐동안은 강렬하게 빛나거든요.
5.11 한정판 야광패치는 패치치고는 축광가루가 꽤나 들어간 편이라 한동안은 광원이 없다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주변을 밝힐 정도는 됩니다.
초저녁에(초저녁이라고 해도 아직 겨울티가 남아있어서 어둑어둑합니다) 건물 하나 건너에 있는 벽에 터보로 잠깐 비춰봤는데, 방충망 너머로도 강한 출력은 여전합니다.
멀리 비출만한 데가 적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일단 직진성도 꽤나 괜찮은듯 합니다.
따로 구매한 그립 링을 장착해주면 부피는 조금 커지지만 떨어뜨릴 위험은 거의 없어집니다.
사실 검지 왼쪽을 보시면 랜야드 장착용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이 있긴 한데,
그립 링까지 쓰고 랜야드를 달면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걸리적거릴거같아서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립 링 사용시에 상당히 다양한 그립법 사용이 가능합니다.
넥스토치 라이트 사용시에 그립 링은 필수같네요.
아마 사진으로 찍은것 외에도 가능한 그립법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그립법을 바꿀때 저 링을 사용해서 현란한 묘기... 같은 움직임을 할 수는 있는데,
저는 처음 써보는지라 아직 자꾸 헷길리네요...ㅋㅋ
영상 찾아보시거나 직접 시도해보시면서 가장 편한 동작 찾아서 쓰시는게 빠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