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택티컬 의류 브랜드인 하이퍼옵스을 평소 눈여겨 보던 중

이번에 세일이 있어서 좋은 가격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전체 샷 입니다

원단 자체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국내업체인 코롱 사의 원단을 사용했다는데

UV 차단 기능과 안티박테리아(ANTI ODOR 기술로 원단에 은산염 처리를 해서 냄새를 막아주는) 처리가 되어있다는데

이 기능이 원단에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려면 "반드시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탁해야 합니다

(절대 일반 세제 + 섬유 유연제를 쓰시면 안 됩니다. 섬유 유연제 쓰는 순간 폴리에스터 제품은 땀냄새가 납니다)

땀을 흠뻑 흘린 후 중성세제로 세탁-건조를 3회 반복해 입었는데 확실히 냄새가 안 나더군요

코롱이 아웃도어 브랜드다 보니 원단에 이런 처리를 아크테릭스 같은 업체처럼 제대로 했나보더군요

카라 안쪽에는 브랜드 택과 사이즈 택이 함께 붙어있습니다

전사/인쇄가 되어있는 것과 비교하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사이즈 표기가 유지되는 장점은 있겠으나

당장은 이 녀석들이 목덜미를 좀 쓸리게 하더군요

목덜미에는 전사/인쇄로 표기하고 택은 옆구리에 따로 붙이는게 어떨까 싶은 부분입니다

좌측 소매에는 벨크로와 함께 하이퍼옵스 브랜드 탭이...

우측 소매에는 브랜드 탭 없이 벨크로만 있습니다

벨크로가 택티컬한 느낌을 주긴 하는데.... 사이즈가 참 애매합니다... 뭘 붙일 수 있을지

왼쪽 가슴에는 지퍼가 달린 포켓이 있습니다

포켓 사이즈가 작아서 대단한 걸 수납하는 건 불가능하고... 담배랑 라이터정도는 들어가더군요

(스마트폰을 수납할 경우 옷이 늘어져서 보기 안 좋아집니다)

용도가 뭘까... 했는데 주머니 안감이 메쉬로 되어있습니다

아하... 통풍을 위한 것이구나...

맞습니다... 이 주머니는 뭘 넣기 위한 게 아니라 아주 더울 때

주머니를 열어 통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밑단은 앞과 뒤가 슬릿으로 나누어져 있고... (이게 안 나눠져있으면 옷을 빼입을 때 핏이 이상하죠)

또한 활동성을 위해 뒷부분이 앞부분보다 조금 더 길게 만든 전형적인 테니스컷의 피케 셔츠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착샷입니다... !!안구주의!!)

신체 스펙 : 179cm / 90kg / 가슴둘레 112~118cm / 허리 88cm  / 허벅지 60cm

바지는 34/레귤러(32인심) 사이즈

상의는 국내산 XXL(슬림핏으로 입을 땐 XL) / 미국산 L(슬림핏으로 입을 땐 M)사이즈

유럽제품은 XL(슬립핏으로 입을 땐 L)을 입으며

이 제품의 경우 슬림핏으로 입기 위해 가슴 둘레 맞춰 주문하지 않고

밑단 사이즈-엉덩이 사이즈를 비교해서 한사이즈 다운한 국내 XL 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가슴통이 크신 분들은 가슴 사이즈에 맞춰 주문하시면 조금 박스핏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핏감은 좋습니다

어깨는 라그랑 슬리브로 되어 있는데 아크테릭스 리프 제품처럼 소매가 조금 길다면

착장감이 편안하고 어깨도 넓어보일 수 있을 뻔 했으나

이 제품은 소매가 짧은 편이라 어깨가 조금 타이트 하게 느껴지더군요

어깨가 넓지 않은 분이라면 라그랑 슬리브라 도리어 어깨가 더 좁아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핏감은 좋지만 원단은 감촉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오클리에서 나오는 피케 셔츠 중에 이런 감촉을 지닌 제품이 있는데...

마치 때수건으로 만든 것처럼 좀 거친 느낌입니다

오클리 피케 셔츠의 경우 백팩을 매다보니 보풀이 어마어마 하게 일어났는데

이 제품의 원단도 그런지... 아닌지는 좀 사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원단 두께도 여름용치고는 조금 두꺼운 편입니다

반팔+폴리에스터 원단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두껍고

그렇다보니 흡습능력에 비해 속건능력도 충분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왜 그럴까 ... 했는데

제품 설명을 보면 방풍(윈드 프루프)와 통기성을 함께 강조했더군요

하지만 이 2가지는 사실 공존할 수가 없는 기술이지요

바람은 막는데 공기는 통한다니... 

착용후 느낀 건 방풍 능력이 통기성을 앞선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덥고 습한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보다는 

그래도 기온이 좀 낮아지고 바람이 부는 가을에 더 어울리는 제품이지요

하이퍼옵스는 국내 택티컬 의류 브랜드로 제품 라인업이나 가격대를 보면

해외의 크라이 사 & 아크테릭스 리프 사 같은 방향을 지향하는듯 한데

그에 비해 마감은 그다지 훌륭한 편이 아니더군요 (위 소매 사진 참고)

지금까지 나온 국내 브랜드 중에는 훌륭한 편이지만

아직 크라이나 아크테릭스 리프 정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며

중저가인 헬리콘텍스 정도로 보입니다

물론 매년 신제품을 보면 조금씩 개선하는게 보이지만 개선이 어느 정도 된 후에

저런 고급 브랜드의 가격대를 따라가는게 좋을 텐데 이런 부분이 아쉽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유니크한 디자인이라 만족스러운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어 별 하나를 뺀 4개를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