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박시즌이라 캠핑을 자주가는 중이라 나이프 욕심이 솔솔 납니다.

요리할때도 쓰고 뭔가 가공해볼때도 쓰는 듬직한 나이프.

그래서 오래전부터 눈여겨온 블랙폭스 나이프 하나 장만해봤습니다.

그동안 레더맨같은 멀티툴이나 콜드스틸 시리즈들을 주로 샀는데 대부분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라 듬직함보다는 폴딩 또는 기능적 요소에 집중했는데 이번엔 감성을 더해봤습니다.

폭스나이프도 여러가지 라인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랙폭스는 고가 라인업은 아니고 그러다보니 박스는 일반적인 접이식 박스의 모습입니다.

박스를 열면 본체와 가죽 칼집 구성품이 보입니다.

첫눈에 들어오는 우드핸들! 요게 마음에 들어 구입한 측면도 있죠.

칼집과 본체의 모습입니다.

칼집은 아주 튼튼한 소재감이 돋보이고 나이프도 날이 아주 길지도 짧지도 않으면서 라인이 미려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여기에 우드 핸들이 더해져 있는데 우드 핸들 역시 도마소재 같이 고급짐이 돋보이죠.

여러모로 휴대성만을 강조한 폴딩류 나이프와는 다른 감성적이고 마초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날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44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식에는 매우 약하지만... 단단하면서 강하고 열처리로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주방용칼이나 미용공구와 같이 내구성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아웃도어 나이프라는 이름에 걸맞게 날이 쉽게 손상되지 않는 강도에 집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간의 녹은 갈아내면 되지만 날이 나가거나 부러지면 그거슨 아웃도어가 아니죠!ㅎ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태리에서 만들어지는 폭스나이프와는 다르죠?

하지만 폭스나이프의 1/3~1/5가격으로 가질 수 있는 디자인과 성능, 즉 합리적인 사용성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듭니다. 막쓰기 좋다는 소립니다. 굴려굴려보겠습니다.

견고한 소재의 날은 꽤 잘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아주 고급짐은 아니지만 면이나 날이 크게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주지 않고 미려하게 잘 가공되어 있습니다.

아웃도어 나이프를 구매하려고 보니 이렇게 2가지가 나오더군요.

1과 2가 있는데 저는 2가 더 끌렸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끝이 버선발처럼 살짝 올라가면서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듯한 저 감성적인 디자인이 좋더라구요. 가격은 동일해서 고민없이 2로 선택!

손잡이의 전체적인 소재감이나 마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약간 더 갈리거나 모서리면이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라면 크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별나사로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고, 또 그립시 손가락이 잘 맞춰지며 그립되는 부분과 더불어 살짝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그립감이 좋은 것도 장점이 되더군요.

끝쪽에는 구멍이 나 있습니다.

여기에 끼워 넣을 노끈이라도 하나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긴 했지만, 

요정도는 제가 튜닝해보는 재미로 해보려고 합니다ㅋ

잘 묶어서 매듭으로 정리하면 사용할때도 좋고 감성마력(?)이 1정도는 향상될 듯 하네요.

생각대로 날은 아주 좋습니다.

날 보호를 위해 동봉된 도톰한 종이를 아주 쉽게 날려보립니다.

이번주 캠핑은 이걸로 삼겹살을 잘 썰어서 구워보고 싶네요.

아주 두꺼운 카우힐 원단 같은데 견고하면서 두툼한 원단을 2면으로 더하고 2줄로 박음질해서 꽤나 믿음직 스럽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이렇게 두껍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날을 넣어보면 이정도가 아니면 자칫 넣거나 휴대하다가 날이 튀어나올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듬직하게 만든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벨트에 걸 수 있도록 고리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웃도어에 걸고 다니면 요긴하겠네요.

짙은 브라운의 색감이 손잡이의 색감과도 은근 잘 어울립니다.

아마 사용하면서 날의 디자인이 칼집에도 드러나고 때도 묻고 긁힘도 생기고 하면 더 멋스럽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처음으로 구매한 일반 나이프! 잘 사용해볼까 합니다.

이번 구매도 성공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