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비춰지는 북미권 슈팅레인지나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밀리터리 계열 영화에서 종종 보이는 이어머프.
솔직히 써 본 청각보호용품이라고는 군대에서 실사격장에서 사격통제간부들이 주는 3M 귀마개밖에 써본 적이 없어, 이런 물건을 사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과 굳이 필요할까 같은 생각이 공존하던 차에 질러봤습니다. (궁금하면 해 보는 게 답입니다)
그리고 이틀쯤? 지나 택배를 받아봤습니다!
* 아무래도 사무실 안에서 히히덕거리면서 뜯어보고 써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주차장에서 꺼내 찍다 보니, 사진이 좀 어둡습니다. 양해해주시면 감사해요.
포장 상자는 흰색에 말끔한 느낌인데, 생각해보니 지금 뒷좌석에 던져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여튼, 차안에서 제 두상에 맞추어 이리저리 맞춰보고 하다 보니 저런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2세대로 넘어오며 변경된 부분 중 하나인 헤드밴드 재질. 융단 같이 올이 섬세한 벨크로입니다.
"저 벨크로 뜯은 다음 안쪽 헤드밴드에서 사이즈 조절하는 건가?" 생각하고 뜯어봤는데, 안에는 그냥 두개골에 이어머프가 꽉 물려있도록 텐션을 주는 검정색 양철판밖에 없었습니다. 전선 배열을 조정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손대실 필요는 없을 거 같네요.
(저 벨크로커버 괜히 뜯었다가 도로 여미느라 손끝이 살짝 아립니다. 무식하면 몸이 고생하는 법입니다.)
사이즈 조절은 해드밴드의 양쪽 아래 부분, 은색 철사 부분을 늘려서 자기 귀 위치까지 끌어내려 맞추는 식이었습니다. (뒤늦은 깨달음)
*이어머프의 귀마개 부분과 헤드밴드 부분의 결합부 모습.
사이즈 조절 부분은 그냥 보면 얇은 철사와 플라스틱 조각들 같지만, 생각보다 견고하게 결속되어 튼실합니다.
배터리 뚜껑도 보는 바와 같이, 분실 염려 없게 고무 밴드로 같이 결속되어 있습니다.
사이즈 조절 요령은 별 거 없습니다. 헤드밴드와 귀마개 부분의 저 은색 철사를 각각 잡은 후, 용감하게 힘으로 잡아 늘리세요.
저 철사가 보기보다 튼튼하고, 꽤 강한 마찰로 검은색 빨대 같은 것 안에 물려있어 슬슬 힘을 주면 은근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오며 길이가 늘어나줍니다.
마이크 부분도 비슷한 구조로, 입에 너무 가까우면 저 관절 부분으로 위치 조정과 함께 길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사람 이목구비라는 게 제각각인데도 이런 이어머프가 양쪽 귀, 입 위치 등등을 어떻게 맞추려나 싶었었는데, 단순하면서도 확실하게 제몸에 맞게 하는 게 잘 되어있더라고요. 기술 참 좋습니다.
대충 정리하자면,
1. 소리차단은 엄청 잘 됩니다.
배터리 없이 써본 결과, 차 안에서 노래 볼륨 35까지 올려두고 써봤는데도 약간 웅얼거리는 수준의 소리밖에 안 들리더라고요.
배터리 넣고 써 본 결과, 듣던 음악 중간중간에 중저음의 비트를 소음으로 인식해서 노래를 중간중간 잘라버리는 괴현상이 벌어졌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굉음을 능동적으로 차단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2. 머리에 쓰면, 고정 또한 잘 됩니다.
대신 안경이나 고글 쓰시는 분들은 안경다리가 눌리면서, 좀 오래 쓰면 이어머프의 압박이 집중되어 아프지 않을까 싶네요.
3. 어떤 신체 사이즈든 맞출 수 있는 넉넉함
앞서 말씀드린 귀 위치, 마이크 위치 조절 부분도 그렇고, 귀마개 안쪽도 웬만한 귓바퀴를 다 덮을 수 있을 법한 공간이었습니다.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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