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게 스니커처럼 생겼다고 해도 전술화니까 바닥이 딱딱한건 예상했습니다만 바닥이 얇을거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며칠 비포장길을 연속으로 신고다니면서 발바닥에 느껴지는걸 '그래도 전술화니까 바닥이 딱딱해서 그런거겠지'라고 생각하다가 '겨울 내내 이 길을 아디다스 GSG9 대테러화랑 오리지날 스와트 전술화 신고 다녔었는데?'하는 깨달음이 오면서 '이 느낌은 전술화라서가 아니라 그냥 얇아서 그런거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걷다가 바닥에 있는 파쇄석을 밟았다고 칩시다..  다른 신발에서는 '돌을 밟았다'는게 느껴집니다.. 바닥이 두껍고 딱딱한 전술화가 아직 길이 덜 든 상태라면 발바닥 전체가 돌의 굴곡을 따라 기울어지죠.. 그러니까 발목이 돌아가죠..발바닥은 그대로고요..  그런데 이 알타마 메리타임 전술화를 신고 파쇄석을 밟으면 돌이 어떻게 생겼는지가 느껴집니다..  발목은 그대로고 발바닥이 돌을 감싸는겁니다..  얇지 않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죠..

바닥이 딱딱하면 좀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오래 신고 있어도 계속 그 정도의 불편함일 뿐이고 그래서 오래 걷는데는 바닥에 쿠션 들어간 운동화보다 전술화가 유리합니다..  운동화는 처음엔 편하지만 오래 걸으면 점점 더 불편해지고 힘들어지죠..  하지만 전술화라도 바닥이 얇으면 걸으면서 오는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주지 못해서 오래 걷는데 불리합니다..

이 제품을 선택하실 생각이라면 장시간의 행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걸 감안해야 합니다..

그 외에 디자인 예쁘고 발에 잘 맞고 때도 안 타고..  보통의 일상생활과 뒷산 마실 정도에 신기엔 아주 좋습니다.. 

보통 사람은 하루에 걸어봐야 뭐 얼마나 걷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