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글라스 하나 장만했습니다.

아직은 장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선글라스가 오래되기도 했고 불의의 추락사로 긁힘도 생겨서 구매욕이 막 생기던 찰나였는데 넷피엑스에서 요상한 제품이 하나 올라왔더군요.

일단 가격이 어지간한 브랜드 선글라스 가격에 육박해서 한번 흠칫하고 상세보다가 이런 기능이 있다는 사실에 두번 흠칫 놀랐네요.

와이프에게 윤허 받고 구매해봅니다.

패키지는 이렇게 받았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냥 깔끔한 제품입니다. 단단하게 만들어졌구요.

열어보면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설명서도 있긴 한데 중국버젼이라 한글 설명서가 없는 부분은 아쉽더군요..

기본적으로 전용 케이스와 안경닦이가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들어 있는 구성품으로는 편광렌즈 테스터기(?)가 있습니다.

그냥 눈으로는 안보이지만 선글라스로 보면 딱 물고기가 보입니다.

빛투과율을 조절하는 것도 이 선글라스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도 편광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본기도 나름 좋은 제품으로 판단되는 것도 구매 포인트였습니다.

패키지를 열어서 제품을 살펴봅니다.

이 제품은 패키지나 구성품이 아니라 바로 이 본체에 특별함이 있어보입니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일반적인 스포츠 선글라스 타입입니다.

다만 서양인에 비해 광대가 돌출되는 구조 때문인지 하단렌즈 부분을 살짝 들어가게 해둔 것이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네요. 덕분에 선글라스 끼고 크게 웃을 수 있겠습니다ㅋ

기존에 쓰던 안경에 비해서는 안경 면적이 많이 작은 점은 좀 아쉽습니다.

다만 이건 스포츠 선글라스 타입이나 날렵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 또한 있으니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겠네요.

얼굴 전체를 감싸주는 타입의 굴곡형 디자인이라 빛샐틈이 그렇게 많지 않아 사용상의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프레임은 렌즈 중간부와 상단부를 감싸주는 타입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하단부가 노출되는 형태로 인해 슬림함과 날렵함은 줬지만 사용시 추락 등에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를 기반으로 하고 고무 등을 코나 프레임 뒤쪽에 사용하여 착용감을 향상시킨 구조입니다.

프레임의 유연함과 디테일은 마음에 듭니다.

코받침 부분은 직접 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코 높이에 따라 조정해 밀착력을 조절 가능합니다.

덕분에 미끄러짐도 방지하는 구조가 가능하구요.

그리고 뒷부분 프레임은 TR-90을 적용해 최대 130도로 유연하게 움직입니다.

아이에게 씌우고 딱 맞는 모습을 보고는 작겠구나 했는데 의외로 저에게도 딱 맞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ㅋ

그만큼 유연성이 좋으니 착용감도 탄탄하고 안정감을 줍니다.

무게는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별다른 기능이 없는 제 편광 선글라스에 비해서도 살짝 무거운 정도의 느낌입니다.

실제 스펙상의 무게 또한 31g으로 무겁지 않은편으로 생각됩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상세페이지의 이 사진 하나로 완성됩니다.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광센서가 빛의 유입에 따라 렌즈를 0.1초 내로 즉각적으로 변화시켜줍니다.

이게 이 제품을 비싸게 만든 이유이자 특징이기도 한데 보면 정말 신기하긴 합니다.

일반적인 LED 빛에는 반응을 잘 안하는 듯 하지만 태양에서는 꽤나 신기하게 작동합니다.

배터리 없이 센서 부분의 빛 유입만으로도 소량의 전기를 생산해서 렌즈쪽 액정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햇빛을 볼때에는 투과율을 약 7%로 조절했다가 일반적인 야외에서는 약 20%로, 그리고 그늘에 있거나 야간에서는 37%로 조절해주기 때문에 낮에는 이 선글라스, 밤에는 저 선글라스를 갈아 낄 필요가 없겠더군요.

물론 필드에서 좀 더 사용해봐야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구매를 한 것이고 실제로 보니 잘 작동해서 마음에 듭니다.

여튼 비싼 선글라스인만큼 안전하게 잘 모시고(?) 착용하며 사용할 예정입니다.

제 지갑을 홀쭉하게 만든 비싼 가격때문에 별점은 하나 빼고 갑니다ㅋ

부디 계속 마음에 들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제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