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빅토스 물건을 샀습니다. 인스타에서 빅토스 홍보를 많이 하던데, 이유를 알것도 같네요ㅋㅋ

빅토스 사의 운동화 마크2, 코어2 운동화입니다.

오우... 안쪽 포장지도 타이거 스트라이프가....? 상당히 본격적이구나 싶었습니다.

단색계열은 조금 식상한가 싶어서,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시도해보았습니다....만 제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특유의 무늬가 살짝 옅은 감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만족합니다. 원체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좋아하거든요. 시대에 뒤쳐져 사라져가는 것은 정말 아쉽지만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요.

너무 베트남전 느낌이 없지 않나? 이러면 타이거 스트라이프를 넣은게 무슨소용이ㄹ....

와우.... 본격적이네요. MACV-SOG(베트남군사원조사령부 특수작전단) 로고까지 이렇게 크게... 맘에 들었습니다ㅋㅋ

정말 베트남 컨셉에 진심이네요 빅토스는...

그래서 그런지 청바지에 입으니 정말 잘어울리더군요. 특히 예전에 샀던 오페라투스 청바지 구형이랑 색상매치가 참 잘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시대상을 반영한 컬러매치라는 건가요? 한가지 흠이라면, 청바지는 올해같은 미친 폭염에는 입기 정말 힘들다는 거죠.... 

뭐 색상에 대한 얘기는 이쯤 하고, 운동화를 한번 봤습니다. 코어 1을 신어본 사람으로서 코어2는 정말 멋진 신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확 바뀐 느낌이에요. 코어1과는 좀 차이가 많이 크다고 느낄 정도였죠. 물론 좋은 쪽으로 바뀐것을 말합니다ㅎㅎ 코어 1은 뭔가... 운동화라기엔 너무도 투박하고... 그렇다고 작업화라기엔 좀 라이트한가 싶었는데, 코어2는 묵직한 감이 있으면서도 날카로운 맛이 있습니다.

걸핏 보면 디자인이 좀 캐쥬얼한 느낌이 있어, "이게 무슨 택티컬 슈즈야?"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점이 빅토스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성능얘기를 좀 해보자면,

트레이닝 슈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밑창은 생고무 밑창으로 한 듯 합니다. 조니워커 때도 느끼는거지만 빅토스 아웃솔은 대체 뭔 고무를 쓰길래 이렇게 오래 가는지 좀 무서운 수준이더군요.

며칠 안 신었지만, 꽤 험하게 신은 것 같은데, 여타 운동화에 비해 좀 더 오래가는 느낌입니다.

야외에서도 밑창의 접지력이 우수한 편이지만, 실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녀석입니다.

아식* 배구화를 신어보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생고무 밑창은 실내에서 보여주는 접지력이 정말 대단하죠.

의외로 워커가 아닌 운동화라서, 미끄러지는 일이 있을 것 같지만, 적어도 실내에 물을 뿌려두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좀 신기했습니다. 저는 280~285(10~10.5)를 신어왔거든요. 아니,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인데 제가 275(9.5)가 맞는 날이 올줄은 몰랐습니다.

둘중 하나겠네요. 제가 발에 쪘던 살이 빠졌던가, 아니면 빅토스 사의 275는 좀 다른 개념이던가요ㅋㅋ 

착용 초기라서 그런지 좀 쫄리는 감이 있지만, 신다보면 늘어날테니까요.

뭐 컬러가 다르다고 같은 코어2가 다른 운동화가 될리는 없을테니, 단색 계열 사시려는 분들도 조금은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만족이에요ㅎㅎ 컬러가 살짝 아쉽다고 했지만, "그럼 단색계열도 나중에 사지 뭐"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건 얘가 처음인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