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에 리뷰를 작성하게 되어 좀 꼬질꼬질합니다. 원래 제품은 이렇게 더럽지 않아요!
택티컬 글러브 명가 메카닉스웨어 장갑중 가장 특이하다고 할만한 장갑입니다.
이미 택티컬 라인업에는 정평이 난 브랜드이지만, 워크웨어로서 특이점이 있는 장갑은 얘가 유일한 것 같네요.
가장 큰 특징은 손가락이 잘려있다는 겁니다. 작업중에 가장 자주 사용하게 되는 엄지, 검지, 중지의 끝부분이 노출되어있습니다. 장갑을 끼고 작업할때는 나사나 피쓰같은건 집어올리려면 장갑을 벗어야 제위치에 잘 넣을수 있는데, 이 글러브는 그런 면에서 아주 편합니다.
그만큼 노출된 손가락은 방호력이라는게 없기 때문에 조심하실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가끔 실리콘 작업을 할때 헤나가 없으면 손가락으로 얇게 펴발라야하는데, 장갑을 낀 상태라면 이게 힘들죠ㅠㅠ
근데, 3M이나 얇은 작업용 장갑을 끼면 다 가능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이 글러브의 기본 베이스는 엠팩트 글러브입니다. 쉽게 말해서 엠팩트 장갑에서 손가락 몇개 잘린 셈인거죠. 그래서 그런가, 험한 공구를 다뤄도 어느정도 부상 위험을 잡을 수 있습니다. 공구가 떨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에 충격을 받았을때, 얇은 작업용 장갑에 비하면거의 방탄조끼를 입은 것이나 다름 없죠.
손가락이 노출되어있다는 점과, 기능성 소재가 만나서인지, 여름에도 꽤나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죽으로 된 장갑중에 이 정도 되는 통기성을 가진 제품이 또 있을까 싶네요ㅎㅎ
아, 물론 가죽장갑 특성상 어느정도 더운 건 어쩔수 없기 때문에, 굳이 충격에 대한 방호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안 끼시는게 좋아요ㅋㅋ
손바닥이 가죽으로 되어있어 열에 의한 부상(스파크나 불똥에 의한 부상 등등)에도 강하다는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군데군데 패딩도 들어가서 충격방호도 더 잘되구요 그런 가죽으로 되어있는데도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꽤나 참신한 장점이었습니다.
보통 그러면 안되잖아요? ...다만 저도 제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아직 돌려보지는 않았습니다...ㅋㅋㅋㅋ
아쉬운 점은 손목 벨크로였습니다. 이건 좀 개인적인 생각인데, 손목부가 벨크로로 되어있으면, 오래쓰다가 보면 벨크로가 낡아서 잘 안 붙더라구요ㅠㅠ
패스트핏처럼 시보리가 들어간 제품이면 좋았을 것을....
근데 장갑을 벗고 작업을 계속해야하는 상황을 최소화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타당한 디자인이구나 싶네요.
그리고 손가락이 노출된 부위가 있기 때문일까요? 사이즈를 잘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메카닉스 브랜드중엔 M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얘는 S이 맞네요.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크게 불만족스러운 포인트는 없었습니다!
아주 낮게 준다고 해도 별점 5점에 4.2점 정도려나요?
다른 워크웨어 장갑도 사볼까 했는데, 써보고 나니 얘밖에 없지 싶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