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외형 구현은 훌륭한 편입니다. 고유의 십자가 모양이나 파우치 외피와 내피 모두 실루엣은 제대로 따 왔습니다.
문제는 사용 시 편의성인데, 일단 몰리에 장착은 제대로 되지만 3칸을 사용합니다. 국군 1형 방탄복처럼 칸 수가 홀수인 특이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몰리 군장은 짝수 칸인데 이 점 때문에 군장보다는 벨트에 장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멜리스 클립이 있어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네요.
또한, 저는 외형에 중점을 뒀던지라 예상했던 일이지만 블루포스기어의 원본을 생각하셨다면... 수납 능력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사실 넷피엑스에서도 사진을 직접 보여줬을 테니 인지하고 계셨을 테지만, 원본에 비해 고무줄 수가 매우 부족합니다. 이는 보관할 수 있는 구성품 수를 크게 제한시킵니다. 사진처럼 붕대와 거즈, 멸균장갑, 테이프, 가위, 체스트 씰 대용 거즈, 네임펜 정도까지만 수납이 되더군요. 물론 나잘 에어웨이나 기흉 처치용 카테터처럼 얇은 제품은 어떻게든 욱여넣을 수 있겠지만, 현대 응급처치키트의 핵심인 트위스트 지혈대를 수납할 수 없다는 건...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붕대를 더 작은 것으로 교체한다면 지혈대와 같이 넣을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던 고정용 고무줄이 없어서 안정적인 체결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걸 고무줄을 추가하는 개조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써먹으려고 하겠지만요...

총평하자면, 레플리카로서는 무난한 제품이나 실사용으로는 원본 제품을 구매하시거나 다른 메딕 파우치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별이 4개인 이유도 FMA가 레플리카 생산 업체라서 그에 충실하게 만든 물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