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구매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에르빈 롬멜 원수가 아프리카 전투에서 영국군 장교로부터 훗날 롬멜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캐나다산 플라스틱 방풍 고글을 선물로 받았을 때와 같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지만, 제 우수한 리뷰로 인해 재고가 부족해져 추가 구매를 하지 못할까 봐 리뷰를 쓸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넷피엑스를 통해 구하기 힘든 좋은 제품들을 많이 접하고 좋은 가격에 구입하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넷피엑스의 매출도 올리고 폐업도 막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리뷰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 전 넷피엑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 용품 할인 기획전을 하는 것을 봤는데요, 동시에 TV 홈쇼핑에도 벌초 관련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이맘때쯤이면 저처럼 벌초 작업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안전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년 벌초하는 작업자가 자신도 모르게 벌집을 밟아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쇼크로 사망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초특가 혜택을 자랑하는 넷피엑스답게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이 많았는데, 특히 벌초 용품 기획전에 나온 아이언맨 마스크 모양의 페이스 쉴드 안면보호 마스크가 흥미로웠습니다.
가격은 일반 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와 거의 같지만, 투명과 갈색 두 가지 색상 중 현재 투명만 판매하고 있는데요, 가을 땡볕 아래 벌초를 할 때는 선글라스가 필수지만, 온라인에서 셀로판지나 편광 렌즈 시트지를 주문해 튜닝하기로 하였습니다.
온라인에서 고글을 구매할 때 가장 망설여지는 것 중 하나는 사이즈인데, 저처럼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사이즈에 따라 시력 교정을 위해 고글용 도수 렌즈를 추가로 구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다른 넷피엑스 회원들의 상품평들을 보고 사이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안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얼굴형이 다르기 때문에 일단 주문하고 페이스 쉴드 내부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한번 써보고 어떤지 보자고 해서 주문했는데,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넷피엑스의 택배는 다음날 도착할 정도로 빨랐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머리 사이즈, 통기성, 김서림 방지 성능 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테스트했습니다.
1. 한국인 얼굴형에 적합성
페이스 쉴드가 얼굴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아시안 핏 뿔테 안경을 써도 렌즈에 간섭이 없었습니다.
머리 둘레가 62센티미터로 평소 큰 모자를 쓰고 얼굴도 큰 편인데 헤드밴드의 스트레칭 스트랩을 최대한 잡아당겨보니 1.8배까지 늘어나는 등 스트랩의 성능이 우수했습니다.
렌즈는 얼굴 전체를 덮을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되어 일반 고글으로는 보호하기 어려운 이마, 코, 입술까지 페이스 쉴드로 쉽게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2. 호흡 및 대화의 용이성
제품의 턱 부분에는 호흡을 위한 구멍이 많고 쉰 가드가 턱에서 어느 정도 뒤로 물러나 있어 방역 마스크를 추가로 착용해도 호흡 밸브가 전혀 방해받지 않습니다.
호흡 밸브에 작은 구멍이 있어 벌과 같은 곤충이 외부에서 들어오기 어렵고 땀과 같은 수분은 중력에 의해 배출되므로 양봉가나 말벌 퇴치 전문가에게 이상적입니다.
피부에 닿는 실리콘 소재는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어 고무 소재와 같은 피부 자극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착용한 상태에서 말을 해도 소리가 차단되지 않아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3. 휴대와 착용의 편의성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면 렌즈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져 반으로 접거나 두 배 이상으로 확장해도 부러지지 않고 매우 유연하고 탄성이 좋았습니다.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헬멧 위에 방풍 고글 쉴드처럼 휴대할 수 있었고, 딱딱한 일반 페이스 쉴드에 비해 이 제품은 어느 정도 접을 수 있어서 여행할 때 작은 가방에 넣을 수 있어 짐의 부피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장시간 착용해도 입이나 목에 부담이 없어 무게로 인한 피로감도 거의 없었고, 머리에 고정하는 부분이 간단한 헤드 스트랩으로 되어 있어 방독면 착용과 같은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었습니다.
4. 김서림 방지 기능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는 안경에 습기가 차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액상 김서림 방지 제품을 사용해 안경의 습기를 제거하면 얼룩이 번져 시야각이 휘어지는 등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페이스 쉴드 안에 방역 마스크를 추가로 착용하고 30분 정도 생활했는데 안경 렌즈나 페이스 쉴드의 폴리카보네이트 렌즈 모두 김서림이 없었고, 호흡 밸브 덕분에 온도와 습도도 외부와 동일해 쾌적했습니다.
5. 스크래치 방지
고글의 수명은 렌즈 긁힘과 관련이 있으며, 긁힘이 많으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본 페이스 쉴드의 렌즈는 휴지로 닦거나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의 일상적인 사용에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벌초시 날아오는 돌을 재현하기 위해 에어소프트 비비탄 총알을 쏴봤지만 렌즈가 두툼해서 파손되거나 쉽게 흠집이 나지 않았습니다.
6. DIY 튜닝을 위한 확장성
솔직히 이 제품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벌초 외에 바이크 라이딩 중 코와 입에 이물질이나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 페이스 쉴드가 아이언맨 마스크와 너무 닮았다는 점입니다.
페이스 쉴드 안에 유연한 플렉시블 LED바를 추가로 부착하면 공상 과학 우주 영화에 나오는 우주복 헬멧처럼 보일 것 같았는데, 이전에 넷피엑스에서 구매했던 헤드랜턴이 있었습니다.
헤드랜턴을 제품에 부착하니까 뜻밖에도 매우 멋진 아이언맨 마스크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언맨 코스프레 외에도 페이스 쉴드의 LED 조명은 야간 자전거 라이딩, 야간 낚시, 야간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야간에 야외 활동을 할 때 안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재주가 있다면 넷피엑스에서 플렉시블 LED바를 구입하여 직접 DIY로 개조할 수도 있는데,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상 리뷰를 정리하자면, 뿔테 안경을 써도 얼굴에 전혀 닿지 않고 잘 맞는다는 점과 우수한 폴리카보네이트 렌즈가 기존 고글과는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쯤 되면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는 아웃도어용으로 최적화된 신소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렌즈에 편광이나 착색이 되어 있지 않아 낮에 직사광선이 내리쬐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헤드밴드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컨버터 잠금 장치가 약간 약해서 장력이 없을 때 조절 길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제조업체에서 헤드밴드 스트랩을 벨크로나 원터치 버클로 개선했으면 좋겠고,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처럼 플렉시블 LED바를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제품이 판매된다면 기꺼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전후로 고향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넷피엑스에서 안전용품을 미리 구매해 사고 없이 행복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너는 지금 페이스 쉴드 안면보호 마스크가 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