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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평

브랜드 이름값 제대로 하네요
  • dia OldSchool
  • 2023.10.22
  • 조회수 1,193
  • 댓글 0
작성자 후기 >

철도 바뀌고 해서 옷이나 잡화 류 중에 살 만한게 있을까 싶어 들어와 신상품 뭐뭐 있다 찾다보니, 웬 모자 하나가 제 눈길을 잡아끌더라고요.


웬만큼 모자류를 안 쓰기는 합니다만, 단순히 "멋져 보인다" 라는 생각에 사 봤습니다. 겨울에는 저도 종종 모자를 쓰기도 하고요.





상품 이미지를 보면서 "뭔가 이건 다를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며 갖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생겼었는데, 상품 실물을 받아보고 나니 이해가 갑니다.


천이 반듯한 모양을 잘 갖추고 있으면서도 튼튼하고 고운 텍스쳐가 느껴집니다.



택티컬 스탠다드의 로고. 가까이서 봐야 보이고, 머리에 쓰고 나면 지나가는 행인 입장에서는 알아채기 힘든 수준으로 적당히 눈에 안 띕니다.


너무 로고가 스스로를 과시하고픈 것처럼 눈에 확 띄면 오히려 손이 안 가는 성격으로서(흔히 명품 브랜드가 괜시리 그런 요란스러운 로고 과시 디자인을 채택해 SNS 관종들을 통해 제 이미지를 깎아먹곤 합니다), 이 정도면 납득 가능합니다.




패치의 가장자리에 모자 패널과 견고하게 연결해주는 박음질 내지는 오버로크. 칼로 작정하고 뜯겠다고 나서지 않는 이상 패치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망가질 염려는 원천 봉쇄입니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로고 택. 인정합니다.




뒤통수의 사이즈 조절 스트랩은 단순하고 뻔한 구조일지 모르겠지만, 스트랩과 벨크로, 스트랩과 모자 본체 간 결합 바느질이 튼튼하고 듬직합니다.


비교용으로 올려보는, 택티컬이나 밀리터리 관련 취미가 더욱 뿌리 깊게 발전한 일본에 갔을 적에 사서 쓰고 왔던 현지의 택티컬 캡입니다.




나름 당시에는 첫 택티컬 캡을 써본다고 좋아라 했었는데, 단 이틀만에 저런 결점들이 발견되어 그냥 기념으로 책장 사이에 툭 던져주고 방치했던 물건입니다.


패치 붙이는 암벨크로는 저렇게 가장자리가 붕 떠버리고




모자 패널은 박음질이 고르지 못해, 제아무리 안쪽의 캔버스가 모양을 잡아줘도 소소한 잔주름이 캡의 모양새를 없어보이게 만들더랍니다.




안쪽 박음질도 영 좋지 못하더랍니다.


일본 현지에서 샀던 택티컬 캡과 대비하면 이 상품은 제가 참 잘 골랐구나 싶네요.





패널도 빤빤하고 박음질도 고르게 되어있어 패널이 찌그러드는 억울한 일이 없습니다. 썩 양호합니다.




모자 안쪽의 박음질도 좋고, 캔버스도 좋은 것을 쓴 것 같아요.


그나저나 보기 좋은 것이 정말로 실전 활동에서도 좋은지 알기 위해서라면, 진정한 필드테스트가 병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운동복 위에 모자를 푹 쓰고...



격한 활동으로 나가보는 거죠.


개인적으로 취미 겸 건강관리로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 오래달리기 속에서도 착용감이 거슬리지는 않는지, 위치가 크게 흔들리거나 벗겨지지는 않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달리기 직전에 모자를 쓴 모습입니다. 눈썹으로부터의 이격 거리에 주목해 주세요.









3km 달리기는 다 했고, 달리기 직후 집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맞바람에 앞머리와 땀방울이 함께 쓸려 옆으로 밀릴 수준의 바람 센 저녁 코스였습니다만, 모자는 머리를 세게 조이지 않으면서도 제 위치와 각도를 잘 유지하고 있네요.


솔직히 모자를 안 흔들리게 쓰겠다고 스트랩을 강하게 조였다가 괜히 머리만 지끈거리며 아프고 머릿속이 답답한 경우가 많았어서 모자를 싫어했는데, 이건 참 신기하다고 할 만큼 디자인도 기능도 좋은 거 같습니다.


이상 괜찮은 모자 리뷰입니다. 참고가 되시면 좋겠네요.


좋은 물건 많이 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