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둘레 59센티에 머리가 전체적으로 길고 큰편이라 모자를 잘 쓰지 않는데(사실 어울리는 모자도 없음) 유난히 긴 올해 장마로 인해 야외활동시 방수가 되는 모자가 필요해서 구입했슴. 며칠전 뉴스에도 나왔듯이 중부지방에 300mm 비온다고 예보한날 베란다에 서서 창밖을 내다 보는데 비가 겁나게 오기 시작하는걸 보고 부랴부랴 산으로 출발 와이프는 비오는데 어디가냐고..새로산 모자 테스트하러 간다고 하니 나보고 외계인이란다..쩝 아뭏튼 확실한 테스트를 위해서 통풍을 위해 테라마 바디센서 티를 입고 알투라 자켓도 입고(이것도 방수능력 짱)
세무용 리바이브 엑스 발수제를 2회 도포한 웰코 사막화도 신고 마지막으로 포스트엑스 딘텍스 부니햇(블랙넓은창)을 쓰고 나갔다 방수포켓에 인증샷 담으려 사진기도 챙겼는데 너무 비가와서(정말로 무섭게 비가옴) 카메라 버릴까봐 사진은 못찍음. 산길로 빗물이 무섭게 흘러내려 원래길로 못올라가고 나무사이사이 올라가며 고어텍스 워커를 안신고 구멍뚤린 사막화 신고온걸 무지 후회함. 모자는 원단자체는 방수가 완벽하나 오랜시간 비를 맞으니 바느질 구멍으로 약간의 물이 스며들어 얼굴로 한번 물이 조금 흘렀으나 그정도면 가격대비 무지 만족함. 모자 자체가 바느질 선따라 심실링 처리하기 힘들어 그런것을..이런 산사태 나는것이 아닌가 싶은 폭우속에서 이정도면 16000원이란 돈이 전혀 안아까움. 집에와서 다음날 좀 덜 비올때 다시 산에갈땐 전혀 물이 안 스며들었음. 모자가 새것일땐 챙이 빳빳하게 일자로 펴져 있는데 비맞아서 젖었을때 카우보이 형태로 챙을 말아서 목끈으로 고정시켜 그대로 말렸더니 다 마른후에도 첨부된 사진상태로 아주 빳빳하게 잘 있어서 더욱 맘에 듬 모자 깊이가 조금만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한여름 땡볕에 쓰긴 덥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 머리가 크고 더위를 잘타는데 어찌 모자를 탓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