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면 모습. 보일듯 안보일듯 광학미채(?) 같은 느낌의 해병대 마크와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제품명은 동전 지갑이라고 돼있습니다만 저의 경우 기존에 쓰던 카드 지갑이 못쓰게되어 대체할 것을 찾던 중에 눈에 띄어 주문해보았고 카드 지갑 용도로 사용해본 결과, 오히려 동전 지갑이라는 이름이 잘못 붙인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카드 지갑으로서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뒷면 모습
우선은 네오프렌이라는 소재에 감탄하게 됐네요. 구매 전에는 접해본 적이 없어 어떤 소재인지 감이 안와 그저 연상할 수 있는 범위가 가죽이나 천 직물류, 혹은 비닐스러운 소재 등(특히나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아무래도..)이 다였는데
그 어느 것과도 다른, 부드럽고 신축성도 있으면서 극세사인가 싶은 느낌도 드는, 상당히 독특한 원단이더군요.
찾아보니 놀랍게도 합성 고무류에 해당되며, 수많은 용도가 있는데 잠수복의 원단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과연 해병대를 제품 타이틀로 내세운 이유가 적절하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 위에 열거한 일반적인 원단들에 비해 방수성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테스트 해본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지퍼가 있는 이상 위 소재들에 비해서는 나을거라는 생각이지, 완전히 물에 잠기는 것은 역시 안되겠지요)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 지갑들과. 단면적은 약간 큰 편이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많이 쓰게 되는 카드 지갑이 위 두 가지 스타일이라고 보는데
대부분의 경우 위와 같이 가죽류(합성피혁 등 포함)로 수분/습기에 취약해 그다지 오래 쓰지 못하고
이렇게 갈라지고 떨어져나가 못쓰게 되는 문제가 있지요. 물론 고급 제품이라면 더 오래 갈런지 모르지만 사실 카드 지갑 같은 물건에 돈을 투자하게 되지는 않으니..
게다가 이런 물건들보다도 더 저렴한 본 제품이 오히려 훨씬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쓰고 있으니 반드시 고가라고 해서 더 좋다는 공식은 없는 법이지요.
또한 위와 같은 제품들은 슬롯이 있어 수용할 수 있는 카드 수에 제한이 생기고 동전 등 자잘한 것은 수납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비해
이렇게 한 공간이긴 하나 지퍼 하나로 개폐하는 본 제품에는 가능하며
위에도 언급했듯이 피혁류 등에 비해 우수한 신축성까지 더해져,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수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 크기/두께의 카드 10여장 이상을 넣어봤으나 무리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더군요.
스마트폰(삼성 갤럭시 S6)과 크기 비교
색상면에서도, 위 다른 제품들에서도 보이듯 절대 다수의 남성용 지갑이란 물건들이 검정/감색 등 단색으로 무난함 혹은 식상함의 극한을 보여주지요. 물론 정장차림에도 어울리려면 그게 최선이기는 하나, 굳이 모든 지갑이 다 그래야할 필요는 없을테고 하나쯤은 캐주얼 혹은 아웃도어한 느낌의 지갑이 있었으면 싶을때,
과하게 튀는 모양/무늬 등이나 자칫 다소 유치해 보일수 있는 원색 등에 비해, 사막 픽셀 패턴은 훨씬 적절한 선택이 되어준다고 봅니다. 면적이 넓고 계속 몸 위에 걸치고 있게 되는 의류에서라면 한눈에 택티컬 기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겠으나, 필요할 때만 가끔 꺼내게 되는 소품인 지갑에 적용되고 보면 얼핏 보기에는 체크무늬 정도의 인상에, 색조 역시 식상하지 않으면서 남성용으로서 그리 유별나 보이지도 않으니 일상적으로 쓰기에도 어색함이 적은 편입니다.
다른 사막 패턴 제품들과 비교. 다소 톤이 짙은 편이라는 느낌입니다.
바로 위쪽 사진은 위에마이 소프트셸 후디 자켓(링크) 과 비교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