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그림은 5.11 RUSH 24 색상별 분류입니다. 왼쪽부터 Black, FDE, OD, Sandstone. 원래 FDE 색을 시켰는데 코요테 색상보다 더 불그스름하고 눈에 너무 띄어서 Sandstone 색상으로 교환했습니다. 샌드스톤 색상은 모래색이라곤 하는데 실제 보면 (OD보다는 훨씬 연한) 녹색에 가깝습니다. 아마 5.11 바지의 툰드라 색상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몰리웨빙의 색깔은 코요테 색상과 유사합니다. (우) 교환하기 이전에 FDE 색상의 가방입니다. 옆에 붙은 파우치는 Hazard4 물병 파우치 코요테 색상입니다. 색상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어 첨부해봤습니다.
개인적인 색상 선택 가이드 : 블랙(너무 무난한 게 좋다, 검정색 가방이 없다), FDE(코요테 색을 사랑한다), OD(국방색 마니아다), Sandstone(너무 튀는 것도 싫고 너무 평범한 것도 싫다)
제게 맞는 백팩을 구하기를 약 1년, 눈팅 참 많이하다가 드디어 고르게 됐습니다. 저는 가방에 항상 짐이 많고 상당히 무겁게 들고 다닙니다. 이러한 조건에 제게 딱 맞는 백팩을 찾았습니다. 무거운 것을 많이 넣어도 가방의 형태가 잘 무너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들을 정말 완벽하게 수납할 수 있는 가방이 바로 5.11 RUSH 24가방입니다. 용량은 약 30L를 조금 넘는데, 제게는 딱인 사이즈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장점을 나열할건데, 이 상품평을 보시는 분들이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① 메인 파트도 아닌데, 섹션이 진짜 엄청 많습니다. 각각의 구역에 다양한 물품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좌) 먼저 앞부분 상단 주머니입니다. 좌우측에 하나씩 있고, 하나 당 메쉬 포켓 하나, 소형 전자기기를 넣을 수 있는 플리스처리 된 주머니 하나 이렇게 있습니다. (우) 앞부분 하단 주머니입니다. 섹션이 상당히 많습니다. 겉면에 길쭉하게 넣을 수 있는 두개의 주머니 + 벨크로로 고정할 수 있는 주머니 둘 + 펜을 꼽을 수 있는 주머니 셋 + 지퍼 주머니 하나 + 열쇠고리를 걸 수 있는 줄 두개.
② 메인 파트에도 섹션이 진짜 다양합니다.
(좌) 원래 사진이 돌아가버렸네요 하여튼 메인 파트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방 바깥쪽 부분에는 메쉬 포켓 둘, 나일론 포켓 하나가 있습니다. 맨 위쪽 메쉬 포켓은 위 아래 모두 지퍼가 달려 있어 양측 접근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가방 안쪽 부분에는 줄을 당겨 압축할 수 있는 나일론 주머니 하나, 메쉬 포켓 하나가 있고, 덩그러니 선글라스를 보관할 수 있는 포켓이 있네요. (우) 가방 안쪽을 확대해본 모습입니다. 메쉬 포켓의 정체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등판 쪽에서 하이드레이션 호스를 빼내올 수 있는 구멍이 상단에 있네요.
③ 하이드레이션 리저버 공간, 그리고 등판!
(좌측 상단) 하이드레이션 리저버(일명 물주머니)를 넣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물론 다른 것을 넣어도 됩니다. 지퍼가 좀 특이해서 양쪽에서 올리면 저렇게 모이게 됩니다. 각 지퍼는 양쪽으로 이동해서 닫을 수 있습니다. 좌측 지퍼는 왼쪽으로, 우측 지퍼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우측 상단) 하이드레이션 리저버를 넣은 모습입니다.
(좌측 하단) 하이드레이션 호스를 가방 밖으로 빼내는 모습입니다. (우측 하단) 바로 등판의 정체입니다. RUSH 24 백팩에는 플라스틱 판이 있습니다. 이 판은 가방을 맸을 때 등판 형태가 잘 무너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무거운 백팩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큰 역할을 합니다. 상당히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④ Yoke의 뛰어남!
제가 이 가방이 마음에 드는 단 한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이 요크를 꼽겠습니다. 어깨를 감싸는 요크가 엄청납니다. 패드의 두꺼움, 푹신함, 그리고 만지거나 들거나 매보면 느껴지는 이 튼튼함. 무거운 가방을 자주 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넷피엑스 오프라인 샵에 가서 매보시길 추천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퍼로 열린 부분에 들어가있는 것은 바로 제 선글라스입니다. 저 부분의 파우치는 특별히 플리스(기모) 소재로 되어 있어 렌즈의 기스를 방지해줍니다. 5.11에서도 소개하기를 저부분은 안경 파우치라고 합니다.
⑤ 양쪽에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세로로 긴 사이드 주머니가 있습니다. 매우 유용합니다.
⑥ 그리고 1050D 나일론이라고 하면 아시다시피 매우 매우 매우 튼튼합니다.
⑦ 몰리웨빙이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
5.11 RUSH는 전술 백팩에서 최고의 호평을 받는다고 하는데, 늘 거론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① 비싸다. (물론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MysteryRanch 가방이나 Camelbak 밀스펙 가방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스테리렌치 3day assault 가방의 가격은 PI, US의 경우 약 5만원 차이가 나는데 대략 45~50만원이고, 카멜백 Motherlode 가방의 경우에도 30만원을 훌쩍 넘기니까요. 좋다고는 하는데 도저히 학생인 저로서는 그만큼의 돈을 모을 자신이 없네요 (사실 다른 장비들도 구매해야 되기 때문이지만)
② 힙벨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RUSH 72에는 있다고 합니다...)
택티컬 백팩 치고 큰 사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벨트가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대신에 1.5인치(4cm) 폭의 웨이스트 스트랩을 끼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netpx에서 이 백팩의 색상과 맞는 웨이스트 스트랩을 판매하지 않아서 다른 데서 구매했는데, 이 백팩과 호환되는 게 Magforce 1.5 inch waist strap입니다. 제가 걸어둔 링크는 웨이스트 스트랩 블랙 색상입니다. 이거 찾느라 한 3주일을 보낸 것 같네요...
사실 웨이스트 스트랩은 힙벨트처럼 무게를 하체로 실어주는 능력이 탁월하지는 않긴 합니다. 그래도 구입 후에 끼워서 착용했더니 무척 편리하더라고요. 참고하시길. 아 그리고 만약 힙벨트를 원하신다면 1.5인치 벨트와 패딩벨트(예를 들면 5.11 VTAC 벨트, SpaverTactical Blast Belt, Flyye BLS Belt Gen 2 등)를 같이 사용하시면 힙벨트로 만들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프라인에서 직접 이 벨트들을 모두 보고 가방과 호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 생각은, 비록 비싼 백팩이지만 구매하면 절대 후회 없을 가방입니다. 돈 모이면 RUSH 72 Multicam 살겁니다. 글이 길었는데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개인 팁으로는, 가방 밑에 박스를 잘라 조각을 넣어두면 가방 밑바닥의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명품 상품평 너무 잘 보았습니다. 품평 한줄한줄이 러쉬24의 사용 가이드로 사용해도 좋을 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궁금한 부분은 마지막 줄에 쓰신 가방 밑이라면 어느 지퍼 안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