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1. 견고하고 좋은 마감. 저가 멀티툴의 경우는 드라이버 비트 가공이 잘못 되었거나, 접었을 때 좌우 편차가 있거나 하기도 하지만, MUT는 깔끔합니다.

2. 블랙 갠-쥐, 그리고 갬-성.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사실 색상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지만, 옛말에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요.

3. 교체 가능한 와이어커터. 물론 와이어커터가 상할 만한 물건을 절단할 일은 잘 없겠지만, 교체가 불가능한 다른 멀티툴과 비교해보면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단점.

1. 스프링 없음. 스프링이 있는 멀티툴을 쓰던 사람은 불편하게 느껴질 것 같네요.

2. 따지고보면 별 쓸모없는 도구들의 구성. 훌륭한 멀티툴입니다만, 구성 면에서 살펴보면 조금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이, 살면서 C4 폭약에 뇌관 꽂을 구멍을 뚫고(C4 펀치), 도화선과 뇌관을 연결하고(캡 크림퍼), 기능고장을 일으킨 소총의 노리쇠를 조작하고(볼트 오버라이드 툴), 약실에 눌어붙은 탄매를 긁어내야할(카본 스크래퍼)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C4 펀치는 그나마 윈도 브레이커나 송곳 등의 용도 쓸 수 있기라도 하지 나머지 둘은… 글쎄요, 전 좀 회의적입니다. 제가 구매했던 때에는 일반 MUT 모델이 실버 색상밖에 없어서, 그리고 왠지 EOD라는 모델명이 있어보여서 샀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면 굳이 이걸 샀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플라이어나 드라이버 등은 요 몇년간 정말 요긴하게 썼지만요. 하지만 일반 MUT 모델 블랙 색상을 구매하고 C4 펀치를 추가 구매해서 다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간혹 합니다.

단점, 특히 도구 구성에서 말이 좀 많긴 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툴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고, 저 개인적으로도 요긴하게 썼기에 만점으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