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큰맘먹고 백팩을 하나 질렀습니다.

바로 벼르고 벼르던 5.11 AMP 24!

택배받아서 열어보는 순간 색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랙은 너무 흔하고 캥거루/레인저그린은 좀 눈에 띄는거같아서, 텅스텐을 선택했습니다.

경도가 높은걸로 유명한 금속을 이렇게 색상으로 만나볼줄은 몰랐네요 ㅎㅎ

보자마자 시선을 강탈하는 헥스그리드!

헥스그리드랑 벨크로 패널이 붙어있을줄 알았는데 따로 떨어져있습니다.

그런데 헥스그리드 재질이 의외로 엄청 튼튼해서 벨크로 고정은 없어도 될거같네요.

일반적인 몰리는 이렇게 위 혹은 아래로밖에 못 달지만,

헥스그리드는 무려 그 3배인 6가지 방향으로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45도쯤 대각선으로도 달 수 있고,

무려 수직으로도 달아집니다.

몰리시스템에 이렇게 달려면 따로 어뎁터같은데 있어야 하죠.

헥스그리드를 달아도 벨크로가 있어서 이렇게 작은 패치도 부착 가능합니다.

물론 헥스그리드를 좀 가려도 되면 큰 패치도 가능하겠네요 ㅎㅎ

가방 위쪽의 플랩을 열면 이렇게 CCW 공간이 나오는데,

작은 웨빙 하나와 벨크로 패널이 달려있습니다.

웨빙에는 클립고정식 홀스터를 달 수 있고 벨크로는 아마 5.11 Tactec 홀스터 같은 벨크로 부착 홀스터를 넣으라는 뜻이 아닌가 싶네요.

CCW 공간이 은근히 넓어서 이것저것 넣어봤는데,

사진에 적어둔것처럼 작은 호신용 가스총부터 롱 사이즈인 글록 G34에 좀 긴 편인 2011도 들어가네요.

8인치 리볼버는 아쉽게도 안들어갑니다...ㅎㅎ

헥스그리드 아래쪽에도 주머니가 있어서 이것저것 보관이 가능하네요.

저는 주머니가 있다고 보기 힘든 위치라 예비 마스크와 지갑을 보관합니다 ㅎㅎ

지퍼 풀 만 숨기면 주머니가 있는지 알기가 어렵죠.

내부 공간은 클램쉘 구조 플랩에 달려있는 주머니 몇개와 양 옆의 주머니를 제외하면 텅 빈 구조입니다. 

큰 물건을 보관하려면 디바이더나 주머니같은게 없는 편이 좋죠.

사이즈가 크다 보니 PDW 정도 크기는 쏙 들어갑니다 ㅎㅎㅎㅎ

사격장이나 서바이벌 게임 하러 갈때 쓸수도 있을거같아요.

주 수납공간 양 옆 공간은 에어소프트용 가스라던지 적당한 크기의 물통같은건 쏙 들어가서 보이지도 않네요.

빠질 걱정은 없을것같습니다.

하지만 2리터같은 1리터짜리 스탠리와 2리터 음료수병은 어떨까!

스탠리는 겨우겨우 뚜껑이 보이고 2리터 음료수 병은 딱 주머니 안쪽으로 사라지는 사이즈입니다.

제가 봤던 백팩 주머니 중에서는 가장 깊은것같아요.

32리터로 용량이 꽤나 되는 건 알겠는데,

실제로 물건이 얼마나 들어가나 싶어서 집에 쌓아둔 2리터 물병을 가득가득 채워봤습니다.

사실 한 통 더 넣을수 있을거같긴 한데 새 가방이라 조금 몸을 사렸습니다...ㅎㅎ

일단 아래쪽에는 7통정도 들어가네요.

하지만 공간이 더 남았으니...

끝까지 채워봤습니다!

2리터 물통이 9통이나 들어가네요.

무려 잠궈지기까지 합니다.

빵빵하게 부풀어올랐네요.

2리터 물병 9통이면 18L에 빈 공간이 생기는걸 감안하면 32리터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가방 내부에 적혀있는 정보에 따르면,

32리터 가방에는 플래시뱅(섬광폭음탄) 182개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와! 정말 알고싶던 정보였어요!

플랩에는 이렇게 작은 물건들을 수납가능한 메쉬 주머니가 여러 개 있습니다.

펜이나 지갑, 멀티툴같은 가방안에서 돌아다니면 안되는것 넣기 좋을것같네요.

어께끈은 이렇게 아래에서 분리가 되는데,

어께끈을 뒤로 넘기면 이렇게 지퍼가 하나 더 보이는데,

이 공간에는 작은 노트북이나 서류같은걸 보관하기 좋을것같습니다.

그런데 수납공간에 이렇게 열리는 부분이 있어서,

방탄판같은것도 수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리뷰 끝날때까지 눈치채지 못할 뻔 했는데, 가방 양 옆에도 꽤나 깊은 주머니가 있습니다.

빨리 꺼내야되는 각종 티켓이나 물통같은걸 보관하기 좋겠네요.

사실 얘도 까먹을 뻔 했는데(이놈의 건망증 ㅠㅠ),

가방 상부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보관가능한 부드러운 주머니도 하나 있습니다.

자잘한 수납 공간이 적은것 같으면서도 여기저기에 주머니가 많아서 작은 물건도 잃어버리지 않게 디자인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가방에 이것저것 먹을거라도 챙겨서 산이나 산책로라도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ㅎㅎ